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부산시 유엔기념공원서 추모행사
전사자 이름 낭독하며 경의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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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현충일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카투사(KATUSA)와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엄숙히 거행됐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지난 6일 부산시 유엔기념공원에서 카투사·유엔군 전사자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카투사연합회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구석모(대령)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김종욱 카투사연합회 명예회장, 카투사 현역 장병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6·25전쟁 중 산화한 카투사 전사자 36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추모 이름 낭독식’ 순서였다. 참석자들은 이름이 울려 퍼질 때마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카투사 전사자를 포함한 유엔군 전사자에 대한 합동추모참배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카투사 묘역, 미군 묘역, 네덜란드군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현재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카투사 36명이 안장돼 있다. 카투사 묘소 중에는 부부가 나란히 안장된 곳도 있다. 1950년 9월 창령지구전투에서 숨진 홍옥봉 씨와 그의 부인 박봉금 씨가 그 주인공이다. 부부의 아들은 2002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어머니를 아버지 곁에 모셨다.
구 단장은 “카투사는 지난 70여 년간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전장에서 함께 싸운 동지였다”며 “우리 후손들이 이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예우이자 보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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