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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백골병단 선배 전우 ‘위국헌신 군인정신’ 되새겨

입력 2025. 06. 08   16:31
업데이트 2025. 06. 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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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군단


지난 5일 강원 인제군 백골병단 전적비에서 열린 제74주년 백골병단 추모행사 중 백골병단 참전전우회 회원들이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5일 강원 인제군 백골병단 전적비에서 열린 제74주년 백골병단 추모행사 중 백골병단 참전전우회 회원들이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6·25전쟁 최초 유격부대인 ‘백골병단’의 전사자와 실종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열렸다.

육군3군단은 이날 강원 인제군 용대리 백골병단 전적비에서 ‘제74주년 백골병단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서진하(중장) 군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백골병단 참전전우회, 지역 보훈단체 등에서 1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묵념, 백골병단 전투 약사 보고, 헌화·분향, 충용특공상 시상, 백골장학금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백골병단 참전전우회는 군단 특공연대 모범 부사관 2명에게 충용특공상을, 용대초등학교 모범 학생 7명에게 백골장학금을 전달했다.

백골병단은 1951년 1·4 후퇴 때 적 정보 수집의 필요성을 절감한 육군본부가 창설한 유격대다. 정식 명칭은 ‘육군본부 직할 결사대’다. 당시 대구 육군보충대에서 대기하던 장정 647명이 3주간 특수훈련을 받고 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1951년 2월 적 지역이었던 강원 오대산·설악산 일대에 침투했다. 56일간 험준한 산악지형과 혹한의 날씨, 보급·장비 지원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약 320㎞를 이동하며 적을 교란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각종 첩보를 수집·보고해 적 사령부 주둔지에 공중폭격을 유도하는 등 아군의 북진 작전에 이바지했다.

3군단은 작전 중 전사하거나 실종된 호국영령 361명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백골병단 참전전우회와 함께 1990년 11월 9일 백골병단 전적비를 건립하고, 매년 6월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서 군단장은 “백골병단 선배 전우의 숭고한 희생은 국군이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위국헌신 군인정신’의 빛나는 유산으로 남았다”며 “산악군단을 비롯한 육군 전 장병은 실전적인 훈련과 전투 준비로 선배들이 목숨 바쳐 수호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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