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와 자부심으로!” 백석산여단의 구호다. 이 구호는 전군에서 가장 길고 험준한 일반전초(GOP) 철책을 수호하는 우리 여단이 위풍당당하게 복무하고, 그에 걸맞은 군인자세를 견지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이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문화로 ‘DMZ 명품 랠리 챌린지’가 있다.
이 문화는 부대원들에게 여단의 작전지역을 체험하며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자는 취지로 GOP 철책 전 구간의 도보 답사를 권장하는 것이다. 나 역시 부대원으로서 이 뜻깊은 문화에 동참했고, 12시간에 걸쳐 전 구간을 완주했다. 험난했던 철책 순찰로를 걸으며 깨달은 점은 ‘DMZ 명품 랠리 챌린지’가 전투의지를 함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되새기며 여단의 문화가 어떻게 전투의지를 고취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철책 도보 답사는 GOP 여단만의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부대와 부대원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GOP 완전작전’을 완수해야 하는 부대원이 전방 작전환경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임무를 수행한다는 건 안갯속을 걷는 것과 같다. 철책을 직접 걸으며 보고, 만지고, 느끼는 과정은 GOP 여단만의 현장감 있는 교육훈련이다. 특히 새로 전입한 부대원은 이 과정에서 부대 임무와 특성을 체득하고 소속감을 높인다.
둘째, 험난하고 고된 과정을 극복하며 얻은 성취감으로 전투 자신감을 기른다. 철책 순찰로는 잘 정비된 둘레길이 아니라 가파른 산악지형을 오르내리는 난코스다. 완주까지는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단독군장을 하고 총기를 휴대한 상태에서 철책을 점검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고된 과정을 모두 이겨 내고 완주했을 때 큰 성취감을 얻게 된다.
셋째, 전우와 함께하는 철책 도보 답사는 단결력을 강화한다. 승리하는 부대는 소속 전투원들이 신뢰와 전우애로 응집돼 있다. GOP 철책을 전우와 걸으면서 자연스레 의기투합하고 유대감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신의와 전우애가 싹트고, 부대는 더 단단하게 뭉친다.
이 3가지 사항은 국방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내용 중 ‘전투의지 함양을 위한 군인의 자세’에서 강조하는 사항을 여단 문화로 설명한 것이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완수하는 전투의지가 필수다. 이를 함양하려면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군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임무 성취감을 통해 전투 자신감을 길러야 하며, 부대는 결속돼야 한다. 이런 핵심 요소를 작전환경 특색에 맞춰 만들어 낸 ‘DMZ 명품 랠리 챌린지’는 여단의 자랑스러운 문화다. 앞으로도 백석산여단 전 장병이 ‘DMZ 명품 랠리 챌린지‘에 동참해 전투의지를 함양하고, GOP 완전작전 전통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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