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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주어져야”

입력 2025. 06. 08   15:43
업데이트 2025. 06. 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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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제70회 현충일 추념사
해군 초계기 순직 장병 등 애도와 위로
보훈 의미 강조…예우 강화 의지 표명
제복 근무자 복무여건 개선도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보훈의 의미를 강조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보훈의 의미를 강조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제70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군 해상초계기 순직 장병 고(故)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와 제주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을 호명하며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 국민께서 고인들의 헌신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거룩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 내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가 해마다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 장병과 젊은이들이 있었다”며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많은 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고귀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빛나는 용기 덕분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우뚝 섰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보훈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국가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며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가 편리하게 의료 혜택을 누리도록 빈틈없는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군 복무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을 현실화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겠다.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밤을 지새우며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과 재난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 범죄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관의 헌신 덕분에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복 입은 시민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복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제복 입은 민주시민들이 국민을 지킬 동안 대한민국이 군 장병과 경찰, 소방공무원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과 소방대원 유가족 등을 추념식에 초청해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며 유족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애초 초청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추념식에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행사에서 73년 만에 아버지의 유해를 찾은 송재숙 씨가 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낭독하고 자리로 돌아오자 의자에서 일어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송씨의 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송영환 일병이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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