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응답하다…2만 분의 1의 기적

입력 2025. 06. 04   16:58
업데이트 2025. 06. 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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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 실천

조혈모세포 이식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법이자 한줄기 희망의 빛이다. 그러나 가족이 아닌 타인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에 불과해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기증해야 한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한 장병들을 소개한다. 글=조수연·박상원/사진=부대 제공 

육군1군단 가납리항공대대 김문수 대위.
육군1군단 가납리항공대대 김문수 대위.


대학생 때 서약…군인이라 보람 더욱 커 
육군1군단 가납리항공대대 김문수 대위

육군1군단 가납리항공대대에서 인사과장으로 근무하는 김문수 대위는 지난달 30일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대위는 2017년 대학생 때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접했고, 잠깐의 결심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서약을 했다. 최근 HLA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바쁜 부대 업무 속에서도 수많은 검사를 받으며 기증 절차를 마쳤다.

김 대위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보탬이 돼 큰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김종일 대위.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김종일 대위.


성과금 기부 등 ‘나눔의 가치’ 더욱 확대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김종일 대위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김종일 대위도 지난달 21일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꺼이 기증했다. ‘주변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는 신념을 지닌 김 대위는 생활 속에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장교 임관 후 첫 성과상여금의 일부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꾸준한 헌혈은 물론 코로나19, 태풍, 산불 등 각종 재해·재난이 발생하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앞장섰다.

김 대위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기회가 찾아오자 주저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다.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책임감이 결정을 이끌었다.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 군인으로서의 임무와 가족 동의를 함께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부대의 적극적인 지지, 평소 그의 나눔 정신을 지켜본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기증이 성사됐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대위는 “내가 받아온 관심과 애정이 생명을 살리는 일로 이어져 감사하다”며 “작은 나눔이 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 정세혁(가운데) 일병과 가족.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 정세혁(가운데) 일병과 가족.


암 투병 가족 보며 생명 살리는 의지 다져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 정세혁 일병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 통역병인 정세혁 일병은 지난달 말 혈액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정 일병은 학창 시절 가족 구성원이 암 투병하는 모습을 보며 헌혈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간호사의 소개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게 됐고, 지난해 4월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HLA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정밀 혈액검사를 거쳐 조혈모세포 기증을 완료했다.

정 일병은 “가족 중 한 명이 투병하던 때 ‘언젠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돼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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