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동안 22년간 군 복무를 하면서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바로 ‘유해발굴사업’이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시작돼 올해로 25주년을 맞고 있다. 유해발굴사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희생한 전사자 중 아직 수습되지 못하고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있는 호국영웅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을 이행하는 숭고한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말 국방부에서 유해발굴사업 정책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처음 접하는 일이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과업을 분석하고 보고했던 기억이 난다.
과업 분석 과정에서 유해발굴사업 관계자들에게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그중 “이것은 이래서 안 되고, 그것은 추진해 봤는데 안 됐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보다 ‘과거에 잘되지 않았지만 해야 할 일’ ‘현시점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집중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아포스트로피(apostrophe)의 마법을 찾게 됐다. 불가능(impossible)에 아포스트로피(’)를 추가하면 “I’m possible(저는 가능합니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가능한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어떠한 노력을 추가하거나 방법을 달리하면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아포스트로피는 ‘창의적 도전’이다. 불가능한 일도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한다면 가능한 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과학적 증명마저 가능하게 했던 라이트 형제처럼 그동안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고자 창의적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런 창의적 도전을 위해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특별하지 않더라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유해발굴사업과 관련해 해야 할 일 중 유가족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유유제약이라는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해 유가족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둘째,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에 따라 ‘Go’ ‘No Go’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이의 해결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셋째, 스스로 도전하는 마음을 응원해야 한다.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계획했던 목표를 결산하고, 다음 해의 목표를 계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매년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도전으로 인해 목표 50%를 달성한 것에 기쁨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맡게 됐을 때 자신만의 아포스트로피를 만들어 창의적 도전을 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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