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숭고한 희생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바다 굳건히 지켜낼 것”

입력 2025. 06. 01   15:00
업데이트 2025. 06. 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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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상초계기 순직자 영결식 엄수
국립대전현충원·영천호국원에 안장
사고대책본부 구성, 원인 조사 본격화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열린 ‘해군 해상초계기(P-3CK) 순직자 영결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해군 제공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열린 ‘해군 해상초계기(P-3CK) 순직자 영결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해상초계기(P-3CK) 추락 사고로 순직한 승무원들의 영결식이 1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엄수됐다. 순직 승무원은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이하 추서 계급),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 전술사 윤동규·강신원 상사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총장은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뒤로한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며 조사를 낭독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그대들의 이름 석 자,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애도했다.

박 중령, 윤 상사, 강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 소령의 봉안식은 이날 오후 유가족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인 경북 경산시와 가까운 영천호국원에서 거행됐다.

앞서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훈련 중 순직한 고인들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한편 해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 최성혁(중장)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군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 저장장치, 기체 잔해 등을 종합 분석하고 있다. 사고 기종인 P-3 계열 해상초계기의 비행도 중단했으며, 모든 항공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해군은 지난달 31일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해군안전단장이 위원장을 맡고, 해군 안전단·수사단·해양과학수사센터와 공군항공안전단, 육군항공사령부 등 군 당국, 해양경찰청, 항공기 정비업체 등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됐다. 군은 향후 사고조사에 필요하면 관계 기관과 민간 항공 전문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가족지원반을 운영해 유가족 지원과 예우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아미·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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