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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8보병사단, 최우수 중·소대 선발 경연대회 … 승리 겨누고 승부 겨루다

입력 2025. 05. 26   16:36
업데이트 2025. 05.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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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8보병사단, 최우수 중·소대 선발 경연대회

마일즈 장비 착용하고 공격·방어 나눠 치열한 교전
저격수·박격포까지 준비…전장 마찰 요소도 반영
예선 통과 4개 중대·4개 소대, 전술행동 능력 평가
화생방·전투부상자처치 추가…결과 합산해 최종 선발

육군28보병사단이 ‘최우수 중·소대 선발 경연대회’를 열어 교육훈련 붐을 확산하고, 장병들이 싸우면 이긴다는 자신감을 체득하도록 했다. 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마일즈)를 착용한 장병들은 전장을 옮겨놓은 듯한 야지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전투기술을 마음껏 발휘했다. 지형을 활용한 기습과 매복,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투지. 실전을 방불케 했던 ‘전투현장’을 소개한다. 글=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26일 경기 연천군 태풍과학화훈련장에서 육군28보병사단 ‘최우수 중·소대 선발 경연대회’에 참가한 방어부대 장병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26일 경기 연천군 태풍과학화훈련장에서 육군28보병사단 ‘최우수 중·소대 선발 경연대회’에 참가한 방어부대 장병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26일 오전 경기 연천군 태풍과학화훈련장. 빗발치는 사격음이 귓가를 때렸다. 소대장은 몸을 낮춘 채 수신호로 대원들을 적절한 위치로 분산시켰고, 저격수는 엎드린 자세로 전방을 주시했다.

공격(초록색) 임무를 수행한 독수리여단 연승대대 9중대와 방어(파란색)를 맡은 돌풍여단 한결대대 2중대 간 대결로 경연대회의 막이 올랐다.

마일즈 장비를 장착한 양측은 전장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맞춰 작전을 펼쳤다. 교전지역은 녹음이 짙은 수풀과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야지. 제한된 시야와 복잡한 이동 환경 때문에 훈련 난도가 한층 높았다.

장병들은 나무와 덤불 사이에 몸을 숨기고 적의 동향을 탐색했다. 일부 병력은 얼굴만 내민 채 진지를 방어했고, 고지대를 점령한 저격수는 결정적 순간 사격을 위해 숨을 죽였다.

방어중대는 위장 진지에 60㎜ 박격포를 배치해 적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실제 사격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통제소 명령에 따라 조준·사격 등의 절차가 실전처럼 진행됐다.

 

 

방어부대 장병이 60㎜ 박격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방어부대 장병이 60㎜ 박격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공격부대 장병들이 전술 집결지로 이동하고 있다.
공격부대 장병들이 전술 집결지로 이동하고 있다.



9중대는 측방 기동으로 방어선을 압박했고, 2중대는 은폐·엄폐 진지를 바탕으로 침투를 저지했다. 장병들은 순간순간 판단력을 발휘해 전술을 구사하고, 수신호와 짧은 무전으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공격·방어를 전개했다. 공방이 종료됐을 때 장병들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얼굴엔 임무를 완수했다는 안도감이 흘렀다.

이번 대회에는 여단별 예선을 통과한 4개 중대와 4개 소대가 출전했다. 작전수행 절차, 지뢰·철조망 운용, 직·간접 화력 연계, 통신체계 운용 등 전술행동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특히 전장 마찰 요소를 시나리오에 반영해 장병들의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연막하 기동, 매복 사격, 기습 돌파 등 전술 요소를 교차 적용해 훈련 효과도 극대화했다.

사단은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기초체력, 화생방, 전투부상자처치(TCCC), 감시장비 운용, 공용화기 사격 등 전투력 측정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합산해 최우수 중·소대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김동훈(중령) 사단 교훈참모는 “각 부대의 종합 전투준비태세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작계 시행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경연대회를 기획했다”며 “장병들이 싸우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는 실전 중심의 훈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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