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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헌신 기억하며 한미동맹 함께 굳건하게”

입력 2025. 05. 22   16:34
업데이트 2025. 05.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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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한미 공동 추모 주간’ 계기 헌화행사
싱글러브 장군·웨버 대령 추모비 찾아

 

2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보훈단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추모 주간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보훈단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추모 주간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내가 별 몇 개를 포기해 한반도에서 제2의 6·25전쟁을 방지하고 수많은 한국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나의 한국 근무는 대단히 보람 있는 일이었다.”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 존 K. 싱글러브 장군은 생전 6·25전쟁을 잊힌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으로 재조명하는 데 이바지한 영웅이다.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에 적힌 이 글귀는 장군 본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평화에 진심이었던 모든 참전 용사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2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보훈단지에서는 고(故) 싱글러브 장군과 윌리엄 웨버 대령에 대한 추모 헌화 행사가 열렸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2021년부터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서 우리 현충일(6월 6일)로 이어지는 기간을 ‘한미 공동 추모 주간’으로 정해 양국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공동 개최해왔다. 이날 행사를 통해 추모 주간의 시작을 알린 것.

행사에는 싱글러브 장군의 아들 존 싱글러브 씨와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윤의철(예비역 육군중장)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 회장, 한미 장병,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두 단체는 참석자들과 함께 미국군 참전 기념비 및 싱글러브 장군·웨버 대령 추모비에 헌화했다. 임진각 보훈단지 일대를 둘러보며 참전 용사들의 헌신도 되새겼다. 두 단체는 앞서 2023년 10월 싱글러브 장군과 웨버 대령의 추모비를 국회·SK그룹 지원으로 각각 건립하고, 이들 유족과 함께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 회장은 “우리의 할아버지들은 6·25전쟁에서, 삼촌들은 베트남전쟁에서, 형제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군과 어깨를 맞대고 함께했다”며 “한미동맹은 어떤 상황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전우회장의 추모사를 대독해 “싱글러브 장군과 웨버 대령은 6·25전쟁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평생을 바쳤다”며 “이들의 유산을 기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그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다짐을 가져가자”고 전했다. 글·사진=서현우 기자



싱글러브 장군은
1952~1953년 6·25전쟁 중 미3사단 15연대 대대장으로 철의 삼각지대에서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했다. 전쟁 이후 1977년에는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으로 근무하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막았다. 당시 미 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막아냈지만, 개인적으로 군 생활을 마감하는 계기가 됐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고,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 전투 중 오른팔과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현역으로 복귀해 임무를 수행하다 1980년 전역했다. 이후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했다.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미국 워싱턴DC에 참전했던 19인 용사상 건립을 주도했고, 6·25 미군 전사자와 국군 지원부대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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