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내

인·태지역 공급망 위기대응 훈련…공조 플랫폼 강화

입력 2025. 05. 22   17:13
업데이트 2025. 05. 22   17:16
0 댓글

정부, CRN 의장국으로서 훈련 주관
“감염병 유행 시 정책 공조도 가능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위기대응 네트워크(CRN)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합동 공급망 위기 대응 모의 훈련을 주관했다.

IPEF는 지역 내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미국이 주도한 가운데 2022년 5월 출범했다. 회원국은 미국·한국·일본·호주·인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뉴질랜드·피지 등 14개다. CRN 의장국인 한국은 공급망 교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회원국 간 공조를 조율하는 통제탑 역할을 맡는다.

화상으로 열린 이번 훈련에서 한국은 상시화된 공급망 위기 위험에 대비해 회원국 간 신속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훈련은 전 세계로 감염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치료제 부족 문제를 겪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한 회원국이 치료제를 지원받기 위해 의장국인 한국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상황을 모의실험한 것.

산업부는 훈련을 통해 감염병이 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회원국 간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산업부는 “수출국은 치료제의 증산, 공급 가능 기업과의 매칭, 비축량 대여 등에 나설 수 있다”며 “수입국은 대체 수입선을 공유하거나 공동 구매 협력, 비축량 방출·대여, 매점매석 자제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원국 간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통관 등의 정책 공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훈련인 만큼 ‘공급망 전문가 워킹그룹’과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해 실제 위기 상황과 한층 더 유사하게 설계했다”며 “훈련에 의약품 담당 부처도 참여하도록 해 효과를 더 높였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는 공동 추진 중인 IPEF 회원국 대상 공급망 역량강화사업의 상세 내용을 회원들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회원국들의 공급망 위기 대응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관리 및 국가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역내 공급망 협력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열릴 모의훈련은 한국에서 대면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훈련을 주재한 이재근 신압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CRN이 인·태지역 공급망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맹수열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