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장수 사진 촬영 등 교류 활발

해군기동함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도 곳곳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주둔지역에 활기를 더했다.

기동함대는 지난 5일 어린이날 부대개방 및 함정 공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4000여 명이 참가해 해군 함정 등을 견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기동함대 군악대는 지난 3일 성요셉요양원, 지난 15일 법환초등학교를 찾아 군악 연주회를 열었다. 군악대는 관객 연령과 취향에 맞춰 어르신들에겐 대중가요, 어린이들에겐 동요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기동함대 서애류성룡함 장병들은 지난 12일 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양측은 2017년부터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상호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부대 장병들이 제남아동복지센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 지역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기동함대는 매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장수 사진 촬영도 지원하고 있다. 부대원들은 20일 강정마을 노인회관에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 사진을 촬영해 액자로 전달했다.

이 밖에도 제주지역 혈액 수급에 도움을 보태기 위해 매달 사랑의 헌혈 운동을 진행해 지난 8일에도 부대에서 헌혈 행사를 열었다. 부대가 올해 5회 진행한 헌혈 운동에는 장병·군무원 400여 명이 참가해 13만4000L의 혈액을 모았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 봉사도 9년여 동안 이어오고 있다. 기동함대 의무 요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강정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달 의료 지원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부대 의무시설을 찾은 강정마을 어르신 90여 명의 건강을 세심히 살폈다.

부대는 오는 30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강정마을 어촌계와 함께 강정포구 해양 정화 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7월에는 강정마을과 함께하는 ‘일강정의 날’ 행사, 11월에는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해군 군악 연주회’ 등 제주도민과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호(소장) 사령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군기동함대는 제주의 일원으로서 지역 사회와 다방면으로 교류·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가운데 지역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