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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박하고 절박한 상비예비군 대대장이 되자

입력 2025. 05. 21   14:33
업데이트 2025. 05.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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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창 예비역 중령 육군동원전력사령부 56동원지원단
우수창 예비역 중령 육군동원전력사령부 56동원지원단

 


2025년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예하 동원지원단 첫 장기 상비예비군에 선발되고 ‘집중편성 창설부대’인 동원보충전차대대 대대장으로 보직됐다. 

장기 상비예비군에 선발되기 전 2년간 단기 비상근예비군으로 복무했지만, 그때는 그냥 소집일 훈련에 참가해 부대가 계획한 훈련에 임하는 한 명의 교육생이었다. 지금은 조금씩 튼튼해지는 부대를 육성하고 싶은 지휘관의 절박한 마음이 생기고 있다.

단기 상비예비군은 동원훈련을 제외하고는 1년에 주말 10~12회 소집훈련이 가능하므로 이 시간을 최대한 집중해 활용해야 한다. 초석을 놓는다는 관점에서 따뜻하면서도 혹독하게 정직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차후 교육에 반영한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로 ‘소집훈련 기록카드’ 작성에 정성을 기울여야 된다. 상비예비군 소집훈련 기록카드는 상비예비군 대대장에 의해 수기로 작성·관리돼야 할 것이다. 간단한 양식의 기록카드이지만 교육 당사자인 단기 상비예비군, 일일 훈련 책임관, 대대장이라는 과정을 거치기엔 교육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대장이 직접 또는 해당 전시 교육과제 및 직책 수행 훈련과제 교관 임무를 맡은 숙달된 상비예비군의 의견·메모를 전달받아 관찰했던 사항을 기록해야 일일 교육훈련 성과 분석의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두 번째로 분기별 교육 결산이 필요하다. 교육훈련과 인원 관리가 잘돼야지 건강한 부대 관리가 가능해서다. ‘소집훈련 기록카드’를 바탕으로 소집훈련 일자별 훈련인원(출석률)과 불참자 관리, 훈련시간 지연 입소 및 조기 퇴소 등 주요 현황과 소집일자별 주요 기록사항이 대대장의 직무일지와 같은 형태로 기록돼 대대장이 지난 분기를 돌아보고 차후 교육훈련계획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소집훈련 기록 카드’와 ‘분기별 교육 결산’ 두 가지 사항은 상비예비군 대대장이 지휘하는 부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건강한 부대 육성을 구현하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상비예비군 제도는 저출산으로 직면한 병력자원 감소에 따른 안보공백 해소 위기를 극복하고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예비전력 부대로 유사시 우리나라의 전쟁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할 수 있다. 상비예비군 대대장들은 동원전력사의 목표인 ‘한계를 넘어 예비전력 창출·확충·정예화 구현’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질박한 소통과 절박한 마음으로 상비예비군 대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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