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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DX9(인공지능 전환·디지털 전환)는 군사용어로부터

입력 2025. 05. 16   13:48
업데이트 2025. 05. 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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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군무서기관 육군정보통신학교
김민환 군무서기관 육군정보통신학교



최근 세계적인 화두는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과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이다. 군 또한 ‘국방혁신 4.0’을 추진하면서 AI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전장 데이터를 통합하고, 합동 및 각 군 전장관리정보체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AI 전환과 디지털 전환 추진 시 중점을 둬야 할 점은 효과적으로 AI와 국방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AI 모델은 답을 찾는 과정은 생략하고 마치 모든 게 정답인 것처럼 답변하는 특징이 있다. AI 모델이 연합·합동작전에서 사용하는 전장데이터의 용어를 다르게 인식하면 작전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국방데이터 구축은 군사용어 검토에서 시작돼야 한다.

첫째, AI를 활용해 연합·합동작전, 각 군 작전·훈련에서 사용하는 군사용어를 분석해야 한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합참),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 각 군에서 뜻이 같거나 유사하지만 다른 용어로 쓰는 것은 없는지, 비슷한 개념을 각기 다른 용어로 사용하는 것은 없는지 확인을 거쳐야 한다. 민간 클라우드를 통한 대규모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활용을 고려해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으로 군 내부에서 조작적 정의를 거쳐 본래 의미와 다르게 표현된 것은 없는지 분석해야 한다.

둘째, 분석을 거쳐 잘못 쓰거나 오해할 수 있는 군사용어는 국방부, 합참, 연합사, 각 군 관련 부대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토의를 통해 재정립하고 『합동·연합작전 군사용어사전』, 각 군 『군사용어』에 반영해야 한다.

셋째, 연합·합동작전 때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군사용어와 군마다 독자적으로 쓰는 군사용어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장관리정보체계에 『합동·연합작전 군사용어사전』, 각 군 『군사용어』를 탑재해 작전·훈련에 활용해야 한다.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해 전장관리정보체계에 ‘AI 군사용어 통·번역 서비스’와 ‘각 군에 적합한 군사용어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연합·합동작전, 각 군 작전 및 훈련에서 빈번하게 쓰는 군사용어를 중심으로 전장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고품질의 전장데이터가 필수적이며, 전장데이터는 군사용어를 중심으로 관리해 데이터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AI 전환과 디지털 전환 추진 시 군사용어 관련 사항을 우선 검토해 AI 모델이 오판할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AI 모델이 군사용어를 활용해 많은 정보를 신속하고 간결하게 지휘관·참모에게 전달한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확대해 작전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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