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호랑이 교육대장 가르침, 지금은 軍생활 기준됐죠”

입력 2025. 05. 15   16:59
업데이트 2025. 05.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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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서 전우로 재회한 스승·제자
육군3사관 개인화기 교관·부사관학교 교육대장 지낸 김태룡 소령
리더십과 기본자세…강도 높은 훈련 속 체력의 중요성 강조 또 강조
김이수·박찬웅 대위 “가르침 실천 위해 나 자신 채찍질하며 노력”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신조은·최서윤 하사, 김이수·박찬웅 대위(왼쪽부터)가 스승의 날을 맞아 김태룡(가운데) 소령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준 후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신조은·최서윤 하사, 김이수·박찬웅 대위(왼쪽부터)가 스승의 날을 맞아 김태룡(가운데) 소령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준 후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과거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세를 가르치고 배웠던 교관과 제자가 야전부대 전우로 만나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3보병사단 혜산진여단 김태룡 소령과 김이수·박찬웅 대위, 신조은·최서윤 하사가 그 주인공.

김 소령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육군3사관학교에서 개인화기 교관으로 생도들을 지도했다. 김 대위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처음에는 사격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령님이 ‘총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독려하신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소령은 사격술 외에 장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기본자세도 생도들에게 강조했다. 박 대위는 “생도 시절 소령님이 해 주신 말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당시 가르침을 야전에서 실천하고 계신 것을 보며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소령은 3사관학교에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육군부사관학교(부사교)에서 교육대장으로 부사관 후보생들도 가르쳤다. 그는 부사교에서 ‘체력은 군인의 기본이자 자격’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후보생들을 이끌었다.

당시 최 하사는 입교 초반만 해도 3급이었던 체력급수를 김 소령의 지도 속에 임관 직전 1급까지 끌어올렸다. 임관종합평가에서 윗몸일으키기를 90개 이상 해내는 모습을 본 김 소령이 “넌 뭘 하든 잘하겠다”고 격려했던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최 하사는 “당시 교관님이 보내주신 응원을 기억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체력도 여전히 특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김 소령은 ‘호랑이 교육대장’으로 불릴 만큼 강도 높은 훈련과 군기 확립의 표본이었다. 최 하사는 “사격장에서 군기가 흐트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30분 가까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 하사도 “교관님이 말씀하신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감 있는 부사관’이 군 생활의 기준이 됐다”며 “가르침을 실천하며 복무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소령은 “어제의 제자가 늠름한 모습으로 오늘의 전우가 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해 보람을 느낀다”며 “제자들을 마주할 때마다 더욱 모범적인 자세로 생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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