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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10년 내 ‘우주 궤도 핵 미사일’ 60개 확보”

입력 2025. 05. 14   16:46
업데이트 2025. 05.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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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국, 적대국 미사일 전력 분석
중, 러보다 잠재적 성장세 크다고 판단
ICBM은 10년 내 400→700개로 늘릴 듯
北, 현재 보유 ICBM 10개 이내로 추정

중국이 향후 10년 안에 핵탄두를 탑재한 ‘우주 궤도 미사일’ 수십 발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군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등 주요 적대국의 미사일 전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DIA는 보고서에서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를 활용하는 우주 핵미사일의 잠재적 성장세가 러시아보다 중국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DIA는 2035년까지 중국은 60개, 러시아는 12개까지 이런 무기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FOBS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이 대기권 내에서 비행하는 전통적 무기체계와 달리 미사일을 지구의 저고도 궤도까지 올려 보낸 뒤 역추진 로켓으로 감속시켜 대기권으로 재진입, 목표물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ICBM보다 탄도를 예측하기가 더 어렵고 목표물에 도달하기까지 비행하는 거리도 짧은 데다 남극권을 지나기 때문에 기존의 방공체계로 막아내기 더 어렵다고 DIA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DIA는 전통적 ICBM의 경우 2035년까지 중국은 현재 400개에서 700개로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이란의 보유량은 0개에서 60개로, 러시아의 보유량은 350개에서 4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DIA는 또 북한이 현재 보유한 ICBM을 10개 이내로 추정하면서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평가했다. DIA는 ICBM에 대해 “일반적으로 하나의 핵탄두나 다수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며 “현존하는 ICBM으로 타격할 수 없는 미국 본토 지역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레고리 기요 미국 북부사령관은 이날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국제 비확산 체제를 무시하고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요 사령관은 “신형 ICBM을 둘러싼 북한 정권의 레토릭(수사)은 김정은이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단계에서 양산 및 배치 단계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시사한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중국·러시아·이란과 함께 미국의 주요 적국으로 규정하며 “미국이 이 주요 적국 4곳 중 하나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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