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신세계면세점
조선 왕실의 화려함·당당함 표현
30초 분량 디지털 콘텐츠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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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이다. 백화점 벽면에는 농구장 3배 크기인 1292.3㎡ 면적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서 상영되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보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 사진 명소인 이곳에 우리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소개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상영돼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신세계면세점이 함께 선보인 이번 영상은 조선시대 궁중장식화인 ‘모란도 2폭 장지(障子)’를 소재로 부귀와 기복을 상징하는 모란을 통해 조선 왕실의 화려함·당당함을 표현한 ‘모란꽃이 피오니’로 30초 분량이다. 스크린을 가득 메운 화려한 모란이 세계 속에 찬란하게 꽃핀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백화점 10층에 있는 아이코닉존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조선시대 활자를 소재로 한 ‘움직이는 글자, 조선의 활자’가 펼쳐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82만 점의 조선시대 활자를 3차원(3D) 스캔과 모델링으로 활자의 가치와 의미를 전한다.
두 작품은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있는 ‘K-컬처 뮤지엄’ 4관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거울 구조를 활용한 전시관으로 콘텐츠가 무한히 확장되는 듯한 입체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많은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공간에서 콘텐츠를 상영해 한국의 문화유산이 세계와 소통하는 폭이 한층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의 디지털 콘텐츠가 한국 문화의 깊이를 세계에 전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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