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개교 79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시상
“모든 동문이 선배 전우 본받아
국가와 국민 위해 군 복무”
올해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수상자로 베트남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고(故) 장소길(육사 25기) 대위가 선정됐다.
육군사관학교(육사)는 1일 개교 79주년을 맞아 육사 총동창회와 함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은 국가안보와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했거나 타의 귀감이 되는 선행·희생정신을 발휘한 동문을 선발·포상하는 제도다. 2004년부터 매년 총동창회가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 장 대위의 유가족과 육사 25기 동문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고인은 1969년 육사 25기로 임관한 뒤 이듬해 백마부대 소대장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독수리 71-1호 작전에 참가한 공로로 휴가 중이던 그는 1971년 4월 26일 적의 기습공격에 의해 인접 소대의 피해가 속출하자 소대를 이끌고 전투에 참여했다.
전투에서 고 장 대위는 적군 9명을 사살하며 용전분투했지만 전투 중 안타깝게 전사했다. 1971년 5월 추서 계급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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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평소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당시 독립가옥 한 채 가격에 해당하는 전사 보상금을 모교인 원주고등학교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이렇게 설립된 장소길장학재단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고인의 고귀한 희생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원주고 안에 장소길기념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고인의 형인 장춘길 옹은 “동생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모교에서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수여해 줘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서 있는 사관생도들이 동생의 애국심과 호국 의지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모든 동문이 고 장소길 대위의 전우애와 희생정신을 본받아 더 큰 역량을 발휘하고, 후배들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군 복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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