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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 발빠른 용기, 꾸준한 관심 …세상을 밝히는 영웅의 조건

입력 2025. 04. 29   16:58
업데이트 2025. 04.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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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8전투훈련단(8전단) 제주훈련대 장혁민 상사.
해군8전투훈련단(8전단) 제주훈련대 장혁민 상사.


한라산 등반 중 쓰러진 외국인 구조

해군8전투훈련단(8전단) 제주훈련대 장혁민 상사가 의식을 잃은 외국인 등산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족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하던 장 상사가 쓰러져 있는 외국인 남성을 발견한 것은 지난 20일.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니 환자는 호흡을 멈추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장 상사는 환자를 발견한 즉시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함께 등산 중이던 장 상사의 가족은 119 구조대에 신고했고, 통화로 상황을 공유하며 환자에 대한 조치를 이어갔다.

1~2분쯤 응급조치를 이어가자 환자는 호흡을 되찾았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상사는 2022년 9월에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40대 남성을 응급조치하는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해 왔다.

장 상사는 “타지에서 위기상황에 처한 외국인 등산객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강한 해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연 기자

 

육군2기갑여단 설악포병대대 강희원 중사와 그의 딸 최여름 양
육군2기갑여단 설악포병대대 강희원 중사와 그의 딸 최여름 양

 

‘모전여전’ 어린 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기부 

육군 간부가 딸과 함께 따뜻한 선행을 실천해 주변에 감동을 줬다.

육군2기갑여단 설악포병대대 강희원 중사와 그의 딸 최여름 양은 지난 4년간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지난 15일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강 중사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첫 기부 당시,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로 인한 탈모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는다는 보도를 접하고 기부를 결심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무더운 여름과 훈련 기간에도 긴 머리를 유지하는 불편을 이겨내며 모발을 정성껏 길렀고, 이번에는 딸 최 양도 함께해 이웃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강 중사는 “기부를 통해 소아암 환자들이 미소를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고, 자녀와 함께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해군1함대 포항항만방어대대 214전진기지대 장병들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구나음소아암센터를 찾아 헌혈증 100장을 기부하고 있다.
해군1함대 포항항만방어대대 214전진기지대 장병들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구나음소아암센터를 찾아 헌혈증 100장을 기부하고 있다.

 

8개월 동안 모은 헌혈증 100장 기부 

소규모 독립부대에 근무 중인 해군 장병들이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헌혈증 100장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1함대는 29일 “포항항만방어대대 214전진기지대 장병들이 지난 24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구나음소아암센터를 찾아 헌혈증 100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214전진기지대는 40여 명의 부대원으로 이뤄진 소규모 부대다. 이번 기부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수혈이 절실한 소아암 환자들을 돕고 싶다는 부대원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모여 추진됐다.

부대원들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헌혈증을 꾸준히 모았다. 그 결과 8개월 만에 헌혈증 100장이 모였고, 재단을 통해 전국 각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소아암 환아들의 회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부대원들의 선행은 대구나음소아암센터 홈페이지에 사진이 게재되면서 군에도 알려졌다.

강민재(준위) 214전진기지대장은 “장병들의 작은 정성과 나눔이 생명의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국민을 위한 군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육군7보병사단 비룡포병대대 김국환(가운데) 대위(진).
육군7보병사단 비룡포병대대 김국환(가운데) 대위(진).

 

조혈모세포 기증 위해 체중 감량까지 

육군7보병사단 비룡포병대대 김국환 대위(진)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섰다.

부대는 29일 “김 대위(진)가 지난 16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대위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10여 년간 헌혈을 이어오며 생명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부대에 방문한 헌혈 차량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관련 안내를 접한 뒤, 망설임 없이 서약서를 작성했다. 비혈연 간 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지만, 4개월 후 김 대위에게 ‘일치 환자’가 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그는 이후 운동과 식단 조절로 8㎏를 감량하며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했고, 무사히 기증을 마쳤다.

이정찬(중령) 대대장은 “김 대위는 이번 기증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역할을 다시금 실천했다”며 “부대 전체에 귀감이 되는 사례”라고 전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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