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5기갑여단, 기계화부대 안전사고 예방교육

입력 2025. 04. 29   16:43
업데이트 2025. 04. 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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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히고…깨지고…끼이고… “다행이다, 교육 상황이어서”
전차·장갑차 등 동원 실제 같은 사고 연출
경각심 부여·매너리즘 타파 “안전 최우선”

전차·장갑차 등 수많은 장비를 운용하는 기계화부대에서 ‘안전’은 임무 완수와 직결되는 핵심 가치다. 작은 방심과 순간의 실수가 나와 전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에, 모든 기계화부대는 안전수칙을 철통같이 따른다. 육군5기갑여단은 장병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체득하는’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궤도장비·마네킹 등을 활용해 사고 사례를 재연함으로써 안전 경각심을 일깨운 현장을 소개한다. 이원준 기자

 

육군5기갑여단 장병들이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진행된 안전사고 예방교육 중 K1E1 전차와 승용차가 부딪친 사고 상황이 연출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여단은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를 재연한 이번 교육을 통해 장병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종원 기자
육군5기갑여단 장병들이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진행된 안전사고 예방교육 중 K1E1 전차와 승용차가 부딪친 사고 상황이 연출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여단은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를 재연한 이번 교육을 통해 장병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종원 기자



전차·장갑차·마네킹으로 6개 사고 연출


29일 육군5기갑여단 연병장은 이른 아침부터 안전사고 예방교육 준비로 분주했다. K1E1 전차, K200 장갑차, 소형전술차량 등 장비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전개했고, 한쪽으로는 장병들이 사용할 좌석 수백개가 설치됐다.

여단은 이날 기계화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장병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연하는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육군전투준비안전단 자료를 바탕으로 각색한 여섯 가지 사고 사례를 실제처럼 연출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는 전차·장갑차·공병·방공 등 여단 예하 15개 기계화부대에서 장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고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전차·장갑차 등 장비와 차량·마네킹 등 교보재가 사용됐다.

이날 연병장에선 △낙상 눌림 △포탑 끼임 △장비 사이 끼임·압박 △후방문 개방 충격 △숙영지 압사 △민간차량 추돌·압착 등 6개 사고 사례가 재연됐다. 모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안일한 생각에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다.

가령 추돌·압착 사고는 교차로에서 안전통제를 해야 할 장병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가 민간차량에 정차 지시를 하지 못해 전차와 차량이 추돌하는 상황이 부여됐다. 장병들은 장갑차에 끼인 마네킹이 산산조각이 나고, 전차에 깔린 차량이 푹 주저앉은 모습을 바라보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김기호 중위는 “실제로 차량·마네킹이 부서지는 모습을 보며 안전수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며 “앞으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누구나 위험 요소를 전파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5기갑여단은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들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K200 장갑차가 급히 출발하다 숙영지를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 조종원 기자
육군5기갑여단은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들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K200 장갑차가 급히 출발하다 숙영지를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 조종원 기자

 

육군5기갑여단은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들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K1E1 전차가 차량과 부딪친 뒤 짓밟는 모습. 조종원 기자
육군5기갑여단은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들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K1E1 전차가 차량과 부딪친 뒤 짓밟는 모습. 조종원 기자

 

육군5기갑여단은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들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조종수로 묘사된 마네킹이 선회하는 전차 포탑에 끼이는 모습. 조종원 기자
육군5기갑여단은 29일 부대 연병장에서 기계화부대 사고 사례들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조종수로 묘사된 마네킹이 선회하는 전차 포탑에 끼이는 모습. 조종원 기자



‘백문불여일견’ 교육효과 제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여단이 자칫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번 교육을 준비한 이유다.

여단은 언제·어디서·누구에게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안전에 대한 매너리즘을 타파하는 데 교육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교육을 준비한 정영민(중령) 북진대대장은 “전장 통제력을 강화하고 모든 활동 영역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교육 결과물을 영상으로 제작해 육군 기계화부대가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단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안전교육을 바탕으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위험성 평가·감소 대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8개 안전수칙으로 구성된 ‘철풍 안전수칙’을 문화로 정착해 모든 부대 활동에서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사고 없는 강한 기계화부대 실현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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