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1군단 특공연대, 미 국제저격수대회 외국군 1위 ‘명중’

입력 2025. 04. 23   17:12
업데이트 2025. 04. 23   17:17
0 댓글

9개국 35개 팀 자웅…亞 유일 초청
‘원샷원킬’ 최고 수준 스나이퍼 입증

미국 조지아주 포트 무어에서 열린 '2025년 국제저격수대회'에 육군 대표로 출전해 국제 부문 우승을 거머쥔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 이동석·장제욱 중사와 박대운 상사(왼쪽부터). 육군 제공
미국 조지아주 포트 무어에서 열린 '2025년 국제저격수대회'에 육군 대표로 출전해 국제 부문 우승을 거머쥔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 이동석·장제욱 중사와 박대운 상사(왼쪽부터). 육군 제공

 


대한민국 육군 저격수팀이 미국 육군이 주최한 ‘2025년 국제저격수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우리 군의 위상을 높였다.

육군은 “지난 4~10일 미국 조지아주 포트 무어에 있는 미 육군저격수학교에서 열린 대회에 우리 군 대표로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출전해 외국군 중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대회는 2001년 시작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았다. 육군 대표로 참가한 저격수팀은 1군단 특공연대 박대운(상사) 관측수, 장제욱(중사) 사수, 이동석(중사) 코치와 9보병사단 장필성(상사) 통역담당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저격수경연대회 준우승,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경연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육군 최정예 300 저격수에도 선발되는 등 탁월한 실력을 갖췄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최고의 저격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미국을 포함해 독일·브라질·영국·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아일랜드 등 9개국 35개 팀이 출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식 초청을 받았다.

 

장제욱(중사) 사수와 박대운(상사) 관측수가 대회 중 표적을 제압하고 있다. 육군제공
장제욱(중사) 사수와 박대운(상사) 관측수가 대회 중 표적을 제압하고 있다. 육군제공



미 육군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매년 새로운 극한 상황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각 팀에 지도와 좌표, 실탄 한 발만을 제공하고 대항군에 적발되지 않은 채 목표물 400m 이내까지 침투·저격하도록 했다. 또 아군과 적군이 섞인 상태에서 최단시간에 선별 사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평가를 했다. 저격이 불가능한 전장상황을 가정해 소총·권총사격을 하는 근접전투 능력도 확인했다. 사격 실력 외에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체력·정신력을 갖췄는지도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은 평소 갈고닦은 능력을 과시하며 외국군 중 1위를 거머쥐었다. 2년 연속 대회에 출전한 박 상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군의 저격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제욱 중사는 “첫 국제대회여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훈련으로 다져진 팀워크를 믿었다”며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중사도 “치열한 경쟁을 경험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실력을 더 갈고닦아 다음 대회에선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세계 각국 저격수들의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비교·분석해 우리 군 장비·물자 개선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회 참가를 정례화하는 등 육군 저격수 교육훈련체계 발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한영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