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드허스트 경연대회’ 출전
육군사관학교 생도 12명 출정식
체력·응급처치 등 전투기술 경쟁
60여 팀과 경합하며 단결력 향상
전 세계 예비 장교들이 모여 전투기술을 겨루는 ‘미 샌드허스트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육군사관학교(육사) 생도들이 장도에 올랐다.
육사는 23일 “미국 육사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생도 12명이 이날 열린 출정식에서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25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1967년 미 육사에 파견된 영국군 장교가 제안해 시작됐다. 대회 명칭을 영국 육사 애칭인 ‘샌드허스트’로 부르는 이유다. 처음에는 미 육사 생도들의 전투기술 경연대회였지만, 1994년부터 다른 나라 생도를 초청하는 국가 대항전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60여 팀, 1000여 명의 예비 장교가 함께하는 ‘전투기술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했다.
예비 장교들은 전투체력, 응급처치, 장애물 극복, 전투수영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 체력뿐만 아니라 전술적 사고, 리더십, 팀워크를 종합해 점수를 받는다. 미 육사는 구체적인 과제 수행 방법은 직전까지 비공개하며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군사외교 확대와 연합작전 수행 능력 강화 차원에서 2013년부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매년 육사 생도 10여 명이 타국 생도들과 경합하며 팀 단위 협동심·단결력을 향상하고, 우리 군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육사 생도들은 2월 17~21일 캠프 험프리스, 지난 18일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대회 주요 종목을 훈련했다. 육사에서도 군사영어 실력을 키우고, 개인 전투기술과 체력을 단련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팀장을 맡은 박세영 4학년 생도는 “대회를 준비하며 한계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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