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전후방 각지를 감싸고 있다. 움츠렸던 몸이 자연의 기지개에 맞춰 서서히 풀리듯이 우리가 사용하는 전투장비 역시 계절의 변화에 맞춰 세심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긴 겨울 동안 잠시 소홀했을 수도 있는 장비 상태. 이 순간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당신의 전투장비, 안녕하십니까?”
봄은 훈련의 계절이다. 소부대 전술훈련부터 대대급 야외기동훈련에 이르기까지 병력과 장비 모두 빈번하게 운용된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장비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비는 우리 몸과도 같다.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받지 못하면 조용히, 그러나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마치 몸의 이상신호를 무시하다가 큰 병을 얻듯이 장비도 작은 고장을 방치하면 임무 수행 중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큰 결함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투장비 관리는 단지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우리 전우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첨단화된 무기체계는 전장에서 적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두기 위한 필수요소다. 그러나 우리가 그 장비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 안일하거나 소홀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 무기는 오히려 아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훈련 중 장비 결함에 의한 안전사고 사례는 봄철에 빈번히 발생했고, 매번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우리는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이다. 전쟁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예고 없이 다가올 수 있다. 그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준비는 ‘지금 당장 장비가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병들의 정신적 무장은 물론 장비 또한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전쟁을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다.
장비는 평상시부터 꾸준히 관리·점검해야 한다. 사용자에 의한 일일·주간 정비, 정비요원에 의한 월간·분기 정비와 반기·연간 정비 등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예방정비를 해야 한다. 고장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수리로 전투력 유지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운용요원들의 자발적인 책임의식이 요구되며, 지휘관은 부대의 정비 수준과 수리부속 보유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결국 장비 상태는 그 장비를 운용하는 사람의 관심과 정성에 비례한다. 우리 모두 잠깐의 점검, 한 번의 손질을 아끼지 않는다면 장비는 언제든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장비를 향한 관심은 곧 전우의 안전이고, 부대의 전투력이며, 국가안보를 지키는 기둥이다.
당신의 장비는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그 질문에 자신 있게 “예”라고 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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