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공참총창·알샴시 사령관 대담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 논의
16일 ‘KF-21 협력 의향서’ 체결도

우리 공군이 아랍에미리트(UAE) 공군과 ‘공군 대 공군회의’를 정례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동국가와 공군 대 공군회의 관련 MOU를 맺은 건 UAE가 처음이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5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라시드 무함마드 알샴시(소장) UAE 공군방공사령관과의 양자대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방·방산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기완(중장) 참모차장, 이태규(소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구상모(소장) 공군본부 정책실장, UAE 아잔 알리 알누아이미 공군준장이 배석했다.

이 총장과 알샴시 사령관은 한반도·중동지역 안보정세를 공유하고,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우리 공군은 UAE에서 개최하는 ‘데저트 플래그(Desert Flag)’와 ‘통합미사일방어훈련(IAMDOC)’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군사교류·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 공군이 천궁Ⅱ 운용을 앞둔 만큼 우리 공군은 UAE 공군이 성공적으로 체계를 인수하고,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방공요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양자대담 후에는 공군 대 공군회의를 정례화하는 내용을 담은 MOU 체결식을 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 총장이 군사외교를 위해 UAE를 방문했을 때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번 알샴시 사령관이 방한하면서 성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공군은 △상호 우호 증진 △교류 활성화 △이해 증진 등을 위해 6개월 주기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16일 공군 경남 사천기지에서 알샴시 사령관을 다시 만나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의향서는 향후 KF-21 전투기가 참가하는 훈련에 UAE 공군이 참관하고, 관련 부대를 방문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AE 공군대표단은 14일 입국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을 만나 방산협력 증진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UAE 공군대표단은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송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