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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3경비여단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안 보이는 전장의 선명한 필승 공식

입력 2025. 04. 11   16:38
업데이트 2025. 04.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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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3경비여단 시가지전투 경연대회
속도 더하고+ 부담은 빼고 - 전략 곱하고× 소통 나눈다÷

자존심 걸었다 

6개 기동타격팀 60명 장병들
황팀과 청팀 나눠 쌍방 자율 교전
상대 팀 격멸·깃발 탈취하면 승리
생사를 걸었다
연막탄 연기 뚫고 눈빛 교환
격렬한 총성 뜨거운 땀방울
최강 팀워크로 ‘철벽 탑팀’ 탄생 

 

동해안 최전선을 철벽처럼 수호하는 육군23경비여단이 최고의 기동타격팀을 가리기 위한 시가지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기동타격팀은 해안으로 침투한 적을 신속·정확히 격멸하는 여단의 핵심 전력이다. 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MILES·마일즈)를 활용한 쌍방 교전 방식으로 열기를 더한 경연대회 현장을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이경원 기자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6개 기동타격팀, 자존심 건 쌍방 교전

벚꽃이 만개한 지난 11일 오전,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가지전투 경연대회를 앞둔 이들의 눈빛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23경비여단은 해안경계작전 타격 전력인 기동타격팀의 전투 능력을 ‘자발적이고, 즐겁게, 경쟁하며(Voluntary·Fun·Contest)’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이날 경연대회를 마련했다. 대회에는 6개 기동타격팀, 60명의 장병이 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연대회는 황팀과 청팀이 시가지를 가운데 두고 쌍방 자율 교전하도록 했다. 교전에서 승리하려면 상대 팀을 격멸하거나 목표 깃발을 탈취해 상대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승리한 팀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교전마다 주어진 시간은 20분. 여단은 공포탄·연막탄 등 교보재를 활용해 실제 전장을 옮겨 놓은 듯한 환경을 조성했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육군23경비여단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지난 11일 강원 동해시 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시가지전투 경연대회에서 쌍방 교전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대회에서 유사시 적을 격멸하는 데 필요한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높였다.




연막탄 뚫고 승리 위해 거침없이 전진

첫 순서로 교전에 나선 기동중대 기동타격팀을 뒤쫓았다. 장병들은 교전 돌입 전 전투준비실에서 작전 회의를 했다. 훈련장 지형이 구현된 약도를 가운데 놓고 머리를 맞댄 장병들은 먼저 전투 대형을 토의했다. 팀은 2개 분대로 나눠 공격과 방어 임무를 맡기로 했다. 훈련장 가장 높은 곳엔 저격수를 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워게임 단계부터 작전계획을 꼼꼼히 수립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승리를 향한 열정이 느껴졌다.

회의가 끝나자 곧 출격의 시간이 찾아왔다. 팀장을 중심으로 모인 장병들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전의를 다졌다.

교전이 시작되자 훈련장 곳곳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고, 상대 팀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한 연막탄이 피어올랐다. 알록달록 연기를 뚫고 목표지역에 도착한 A분대가 건물 뒤에 숨어 수신호로 상대 팀의 위치를 알렸다. 그사이 B분대는 상대 팀 저격수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지원사격을 했다.

정해진 전략에 따라 거침없이 전진하는 이들에게서 진정한 강군의 모습이 보였다.

길고 긴 총성이 멈추고, 흘린 땀방울의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 영예의 우승은 해안경비대대 호산중대 기동타격팀이 차지했다. 임충한(대위) 호산중대장은 “팀원들이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교육훈련에 매진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야지에서든 도시지역에서든 적을 반드시 격멸하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부대 개편에 따른 기동타격팀 검증

이번 경연대회는 여단 차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여단은 해안경비대대 개편의 하나로 올 1월부터 소초 단위 기동타격팀을 기동타격중대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중대급으로 전환된 기동타격팀의 달라진 능력을 실제 검증하는 자리로 삼았다.

기동타격팀의 시가지전투 역량을 제고하는 성과도 있었다. 여단 책임지역인 강릉·동해·삼척 일대는 최근 관광명소로 떠오르며 숙박·상가건물이 급증하는 추세다. 작전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여단 기동타격대도 전투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꾸준히 시가지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여단은 이번 경연대회 결과를 ‘철벽 탑팀’ 선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현(중령) 교훈참모는 “기동타격팀 장병들이 전술행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배양하는 기회였다”며 “해안경비대대 개편 이후 기동타격팀 교육훈련이 확연히 개선된 만큼 앞으로 시가지전투 전문교관을 초청해 그 능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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