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상황 대비 연합훈련 전개 구슬땀
정밀영상·증강현실 등 활용 수중탐색
웨트벨 운용 잠수훈련도 함께 진행
임무 절차 숙달·장비 상호운용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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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이 실전적인 연합훈련으로 구조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7일부터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한미 연합 구조전 훈련(SALVEX)’을 하고 있다”며 “11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을 통해 연합 구조작전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SALVEX는 전·평시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난상황에 대비해 연합 구조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구조·잠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에서 시행하는 정례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 구조작전대대와 미 해군기동잠수구조부대(MDSU) 장병이 참가했다. 3500톤급 수상함구조함(ATS-Ⅱ) 광양함도 투입됐다.
해양경찰 중앙특수구조단과 영국·호주 해군 구조부대 관계관도 처음으로 훈련을 참관하며 한미 해군과 구조작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미 구조부대 장병들은 연합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훈련을 했다. SSDS는 함상 또는 육상의 기체 공급원으로부터 호스를 통해 수중에 있는 잠수사 헬멧에 공기를 공급한다. 통신 케이블을 활용해 수상에서 잠수사와 교신할 수도 있다. 훈련에서는 SSU의 수중정밀영상탐색기(UIS)와 미 해군의 증강현실잠수체계(DAVD) 등을 활용한 수중탐색이 이뤄졌다.
DAVD는 잠수사 헬멧에 부착된 HUD(Head Up Display)로 해저 지형을 포함한 수중 위치 및 각종 문자정보를 전시하는 장비다.
양국 장병들은 또 수중 약 15m에서 실종자를 탐색·구조하는 스쿠버 훈련도 했다.
광양함에서는 선체 고정형 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했다.
한미 구조부대 장병들은 수중 40~50m에서 잠수사를 이송하는 웨트벨(Wet-Bell)을 운용하며 잠수훈련을 했다. 웨트벨은 잠수사들이 수상함구조함 선저에서 수중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송장비다.
박영남(중령) SSU 구조작전대대장은 “이번 훈련으로 한미 해군의 연합 구조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양국 구조부대 간 지속적인 교류와 실전적인 훈련으로 연합 구조작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트위즐먼(소령) 미 해군기동잠수구조부대 작전관은 “한미 연합 구조전 훈련은 수중 영역에서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 온 한미 해군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증거”라며 “한미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해상 조난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7~8일에는 이종이(준장) 해군특수전전단장 주관 한미 연합 구조전 회의도 열렸다. 한미 해군 구조 분야 협력·발전을 위해 실시된 회의에는 토드 시미카타(준장) 미 7함대사령부 서태평양군수지원부대(CTF-73)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양국의 주요 구조작전 사례를 소개하고 발전방안을 토의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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