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읽는 손자병법 - 결단의 리더십
병사들은 양 떼와 같아
앞으로 몰면 앞으로 뒤로 몰면 뒤로 가
지휘관이 전체 그림 그려야
결전 벌일 땐 퇴로 차단하고
적진 깊숙이 최대 전력 투입하는 것이
진정한 장수의 사명이자 책임
帥與之期, 如登高而去其梯, 帥與之深, 入諸侯之地而發其機.(수여지기, 여등고이거기제, 수여지심, 입제후지지이발기기.)
若驅群羊, 驅而往, 驅而來, 莫知所之. 聚三軍之衆, 投之於險, 此將軍之事也.(약구군양, 구이왕, 구이래, 막여소지. 취삼군지중, 투지어험, 차장군지사야.)
⇒장수가 병력을 지휘해 적과 결전을 벌일 때는 마치 사람을 높은 곳에 오르게 하고, 사다리를 치워버리는 것처럼 한다.
장수가 병력을 지휘해 적국의 땅 깊이 들어가 전투태세에 돌입할 때는 배를 태우고 가마솥을 깨버린다. 마치 양 떼를 몰듯 이리 가고 저리 가지만, 군사들은 가는 곳을 알지 못한다.
전군을 모아 위험한 지역에 투입해 병력이 최대한의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장수가 할 일이다.
⇒When the general leads troops into a decisive battle with the enemy, do like raising a person to a high place and then removing the ladder.
When the general commands the troops to penetrate deep into enemy territory and enter a state of combat readiness, it is like burning the ship and destroying the cooking pots.
The general commands his troops like herding sheep in various directions, but the soldiers never know where they are going.
The duty of the general is to gather the entire army and deploy them in a perilous area ensuring that the troops can exert their maximum combat pot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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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를 차단하는 리더
장수가 병력을 이끌고 결전을 명령(order a decisive battle)할 때는 마치 병사들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걷어내는 것처럼 퇴로를 차단하고(block the escape route), 전투에 전념하게(commit fully to the fight) 만들어야 한다. 고대 배수진(背水陣)과 같은 전술로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게 만드는 필사의 전투태세(desperate battle stance)를 조성하는 전략이다.
병사들에게 전력투구(total commitment) 외에는 다른 선택지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집중력과 결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장수의 단호한 결단(firm determination)은 병사들의 결의를 끌어내고, 그 결의는 곧 생존과 승리의 가능성(possibility of survival and victory)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결정적 동력이 된다.
깊이 들어가 불을 지펴라
장수가 병력을 적진 깊숙이 투입하고, 전투태세(combat posture)를 갖추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기동(irreversible maneuver)이다. 이는 병사들에게 ‘싸우지 않으면 죽는다(fight or die)’는 절박한 상황을 체감하게 해 필사의 결전(fight to the death)에 임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배를 태우고 솥을 깨뜨린다’는 표현은 퇴로를 스스로 차단함으로써(no way of retreat) 오직 전진만이 유일한 선택임을 각인시키는 결단의 리더십(decisive leadership)을 상징한다. 이런 지휘 방식은 병사들의 생존 본능(survival instinct)과 최후의 결의(final resolve)를 동시에 자극해 최대의 전투 집중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병사들은 몰라도 장수는 알아야 한다
병사들은 마치 양 떼와 같다. 앞으로 몰면 앞으로 가고, 뒤로 몰면 뒤로 간다. 그들은 전장의 전체 그림(the strategic big picture)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오직 장수 명령에 의존해 움직인다.
그러나 병사들이 모르고 있는 그 길을, 장수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지휘관이 방향을 알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면 병사들은 혼란(confusion)에 빠지고, 불안(anxiety)에 짓눌리며, 결국 전투력(combat power)을 상실하게 된다.
진정한 장수는 병사들에게 신뢰(trust)를 줄 수 있어야 하고, 병사들은 그 장수가 전장의 지형과 흐름을 꿰뚫고 있다(knows the terrain and the tide of battle)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믿음은 전장을 뚫고 나가는 동력이 되며, 장수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전투지휘(combat leadership)의 본질이다.
병사들을 위험 속에 던져 살아남게 한다
모든 병력을 한데 모아 가장 위험한 곳에 투입하는 것, 이는 장수의 사명이며 책임이다. 이것은 무모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집중력과 생존본능(survival instinct)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투입(strategic placement)이다.
진정한 장수는 병사들을 무작정 죽음에 몰아넣지 않는다. 그는 병사들을 죽음의 문턱(edge of death)까지 데려가되, 그 문턱에서 분발하게 하고(stir them into action) 살아남게 만드는 리더다.
위험에 처한 병사들은 인간 본연의 전투본능(primal combat instinct)을 발휘하게 된다. 장수는 이 본능을 조직적 전투력(structured combat power)으로 변환(transform)할 수 있어야 하며, 병사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돌파(break through their limits)할 수 있도록 이끈다.
진정한 장수는 결단과 책임의 화신이다
손자는 “지휘관이 전투를 결정할 때는(When a commander decides to fight) 반드시 병사들의 모든 것을 책임질 각오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장수의 결단은 가볍지 않다. 그가 사다리를 걷어냈다면 책임도 함께 짊어져야 한다. 병사들에게 신념을 부여하고, 그들을 이끌어 반드시 살아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군사 리더십의 핵심(core of military leadershi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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