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3경비여단, 운반선 검거 일조
‘코카인 밀반입 사건’ 해결 핵심 역할
육군23경비여단이 완벽한 해안감시작전으로 마약 의심물질을 운반하는 선박 검거에 일조했다. 이 사건은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2톤 중량의 코카인(Cocaine) 의심물질이 나오면서 ‘역대 최대 마약 적발’로 화제가 됐다.
7일 육군에 따르면 23경비여단은 강릉지역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책임부대로, 이번 마약 밀반입 사건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여단은 검거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마약 의심물질을 실은 선박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공유받았다. 이에 여단은 임상진(준장) 여단장을 중심으로 감시작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체 감시작전 지침을 수립했다. 지침에 따라 입항 예상지역을 집중 감시 지점으로 설정하고, 레이다·TOD(열영상감시장비)·과학화카메라 등 감시장비를 촘촘히 운용했다.
물샐틈없는 감시태세를 유지한 결과 같은 날 오후 8시41분쯤 원해에서 이동 중이던 의심선박이 우리 군 레이다에 최초로 탐지됐다. 약 2시간 뒤엔 육지에서 32㎞ 떨어진 해상에 있는 선박을 TOD로 포착하고, 추적을 이어갔다.
작전은 이튿날 새벽까지 쉴 틈 없이 펼쳐졌다. 이튿날인 2일 오전 4시57분, 선박이 책임지역으로 진입하자 여단은 레이다 추적번호를 부여하고 입항할 때까지 항로를 관측했다. 또 동해해양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실시간 소통하며 작전 상황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선박이 오전 6시13분쯤 옥계항에 입항했을 때 관계기관은 여단에서 공유받은 선박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을 덮쳤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당 선박에선 코카인 의심물질이 무더기로 나왔다”며 “시가 1조 원 상당으로 6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임 여단장은 “평소 관계기관과 원활한 공조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이번 성과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며 “철벽같은 해안경계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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