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제

자유무역 훼손 반발 속 대응 수위 저울질하는 세계 경제

입력 2025. 04. 03   16:26
업데이트 2025. 04. 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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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트럼프 상호관세에 대책 고심
‘34% 폭탄’ 중국 “즉각 철회” 촉구
EU, 보복조치·협상가능성 동시 모색
일, 대응 대신 설득 총력 기울일 듯
‘보류’ 캐나다는 미국 조치에 응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열린 관세 발표 행사에서 ‘상호 관세’라는 제목의 패널을 든 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각국이 미국에 부과한다고 백악관이 주장하는 관세율, 노란색은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 25개 교역국에 부과한 새로운 상호관세율.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열린 관세 발표 행사에서 ‘상호 관세’라는 제목의 패널을 든 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각국이 미국에 부과한다고 백악관이 주장하는 관세율, 노란색은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 25개 교역국에 부과한 새로운 상호관세율.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전격 발표하면서 각국은 자국 산업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주의를 훼손한다는 반발 목소리가 크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관세를 부과한 후 협상으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각국 정부는 대응 수위를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34%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게 된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즉각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견해차를 해소하자고 촉구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날 러시아 관영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이 한사코 압력을 가하고, 심지어 계속해서 각종 위협을 가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왕 주임은 “(미국이) 중국과 평등한 협상을 해 호혜·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20% 상호관세에 보복 조치를 시사하는 동시에 협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올로프 질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EU가 미국과의 철강 협상 무산 시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보복 관세에 더해 상호관세와 관련한 추가 대응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U가 검토하는 추가 대응에는 미국의 상품뿐 아니라 미국의 서비스 부분에 대한 보복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캐나다는 일단 상호관세 적용이 보류됐지만 미국의 조치에 응수를 고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의 대응과 관련 “목적과 힘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는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응해 지난달 4일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1단계 보복 관세를 시행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적용 대상에 대해 관세를 유예한 것과 맞물려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8조 원) 규모의 2단계 보복 관세 시행을 유예했다.

24%의 상호 관세를 부과받게 된 일본은 보복 대응 대신 협상을 통한 대미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가 극도로 유감”이라며 “일본에 해당 관세를 적용하지 말 것을 미국에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무역 상대국들의 반발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만약 보복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지만, 보복 조치가 없다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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