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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예비군의 보람과 긍지

입력 2025. 04. 03   16:57
업데이트 2025. 04. 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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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혁 예비역 육군대위 육군75보병사단 횃불여단 상비예비군
임대혁 예비역 육군대위 육군75보병사단 횃불여단 상비예비군



상비예비군은 예비역 장교·부사관·병사를 평시에 소집해 훈련함으로써 전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다. ‘상시 전투 준비를 하는 예비군’이라는 뜻의 ‘상비예비군’은 현역과 유사한 수준의 숙달도를 유지하는 예비전력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 공백을 해소하고, 동원 위주 부대가 전투력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존재다. 

전역 이후에도 국방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상비예비군 제도를 권한다. 필자 역시 지난해 육군75보병사단에서 전역 후 올 1월부터 같은 부대에서 상비예비군으로서 화생방장교 직책을 맡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상비예비군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근무 여건과 복지 측면이다. 상비예비군은 단기(연간 30일 이내) 또는 장기(연간 180일 이내)를 선택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이때 능동적인 소집훈련 일자 선정으로 균형 있는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본업과 제2의 군 복무를 병행할 수 있다. 또 훈련에 참가하는 경우 휴일 15만 원 상당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국군복지몰 이용, 예비역 진급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도 따른다.

둘째, 군 조직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군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한다. 우수한 현역 장병과 근무하면서 업무 처리 능력을 기르고, 체력과 정신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필자는 4박5일간 이뤄진 사단 훈련에 참가했다. 30㎞ 전술행군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완주했을 때는 끈끈한 전우애를 체감했다. 아울러 전장 마찰에도 불구하고 현역과 함께 전투참모단 임무를 완수했을 때는 군인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셋째, 상비예비군이란 존재가 지닌 중요한 역할과 자긍심이다. 생사고락을 같이할 진정한 전우로서 상비예비군의 존재는 현역 장병들에게 긍정적 복무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더불어 군과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군 복무, 전투지휘, 전투 준비 노하우가 현역 장병에게 전수될 수도 있다. 즉 상비예비군은 군의 선배로서 그들이 보여 주는 헌신과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인력 보강 차원을 넘어 시민의식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데 이바지한다.

상비예비군 제도가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용되려면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필수다. 무엇보다 오늘날 예비전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중요한 역할임과 동시에 군의 지속력을 보장하는 핵심 존재라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예비군의 역할을 통해 군과 안보 관련 관심이 형성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라며, 상비예비군 제도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또 하나의 힘인 예비군’의 핵심 축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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