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헬기 투입 잔불 제거·잔해 처리
구호물자 운송·의료지원 등 구슬땀
김선호 대행 “재난관리 시스템 점검”
경남·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민·관·군의 총력 대응으로 열흘 만에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 하지만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장병들은 국민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국방부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안동·영양 등 지역에 장병 400여 명과 군 헬기 20여 대가 투입돼 잔불 제거와 잔해 처리 같은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불 진화작업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 7800여 명, 헬기 410여 대가 누적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각 군은 장병들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면서 추가 지원을 전개 중이다. 육군은 2작전사령부(2작전사)를 중심으로 잔불 제거와 대민지원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날 잔불 제거 현장에도 장병들을 보내 △피해시설물 정리 △구호물자 운송 △안전순찰 △의료지원 등을 했다. 항공지원작전에는 헬기와 조종사·지원인력을 투입했다.
해군은 항공사령부가 경북 포항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UH-60 해상기동헬기를 이용한 항공정찰을 1일 2회 지원하고 있다. 항공정찰 내용은 포항시와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공군도 CH-47·HH-47·HH-60·HH-32 헬기 등 가용자원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군은 특히 육군·산림청·소방청·해양경찰 등의 산불 진화 헬기에 급유도 지원 중이다. 또 진화 임무요원들에게 급식·숙소·차량·의무지원을 하고 있다.
해병대의 경우 상륙기동헬기뿐만 아니라 소방차·굴착기·로더·발전기 등의 장비를 지원했다.
한편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달 29일 지휘서신을 통해 선제적 재난대비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군사적 위협은 물론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면서 평시 재난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부대별 소방대 임무 편성, 소방시설과 장비·물자를 점검해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토록 준비해야 한다”며 “재난 발생 시 부대 대피계획을 면밀히 보완하고 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민지원은 부대 임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극 지원하되 반드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100% 확보된 가운데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서현우·송시연·조수연·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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