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1사단 고 김익장 일병 신원 확인
충북 진천군 교성리 일대서 유해 발굴
국립서울현충원서 유가족과 귀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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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조국을 지키다가 스무 살 나이에 산화한 호국영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31일 “2005년 8월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1사단 소속의 김익장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0년 8월, 전북 옥구군(현 군산시)에서 4남4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군산사범학교(현 군산대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했다.
국군1사단 소속이 된 김 일병은 ‘국군1사단의 후방지역 잔적 소탕과 38도선으로의 진격 작전(1950년 9월 25일~10월 7일)’에서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이 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1사단이 충북 보은군·청주시·진천군 일대에서 북한군 2사단 등 5개 사단의 패잔병을 추격하고, 소탕한 전투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유단에서 열렸다. 행사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형님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고인의 남동생 김삼장(83) 씨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김씨는 “전사한 형님의 유해를 찾고 싶어 시료 채취를 한 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리 가족에겐 슬픈 일이면서도 기쁜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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