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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지연에 인내심 바닥 “러 원유에 2차 관세 고려”

입력 2025. 03. 31   16:43
업데이트 2025. 03. 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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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대선 요구 푸틴에 “매우 화나”
석유·가스 수입국에도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데 불만을 표출하고서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NBC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서 “매우 화가 났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화난 사실을 푸틴 대통령도 알고 있다면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이날 영국 런던에서 자국 기자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겐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폭넓게 영향을 미칠 계획이 있다고도 전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는지 물었고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휴전이 실제로 이뤄지려면 기한이 설정돼야 하며 날짜는 부활절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3개월을 맞는 4월 20일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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