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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보는 KFN 페이스:北 -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입력 2025. 03. 28   16:02
업데이트 2025. 03. 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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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N 페이스:北(북) 스틸컷. 사진=KFN
KFN 페이스:北(북) 스틸컷. 사진=KFN



북한은 김정은의 출생정보를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러 방법을 동원해 김정은의 ‘기본 정보’를 알아내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직접 ‘팩트 확인’을 해 주지 않으니 아직도 정설은 없습니다. 

첫째, 김정은은 몇 년생일까요? 북한에선 1982년생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김일성의 출생연도가 1912년, 김정일이 1942년이어서 끝자리를 2로 맞추려고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1982년으로 알리고 있다는 겁니다. ‘탄생신화’가 필요한 북한이기에 이런 억지 비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생일을 1984년 1월 8일로 명시했습니다. 확실한 근거가 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이 ‘김정은은 내 아들과 같은 해 태어나 어릴 때부터 놀이친구였으며, 내가 둘의 기저귀를 갈아 줬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84년생의 김정은은 2012년 본격적으로 통치를 시작했기에 20대에 최고지도자가 된 셈입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이 지도자가 되기에 너무 어리다는 것을 의식해 주민 동요를 막고자 출생정보를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게 유력한 해석입니다.

둘째, 김정은은 어디에서 태어났을까요? 지금까지 김정은의 출생지는 강원도 원산의 초대소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양이란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에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의 동북쪽에 위치한 삼석구역 초대소에서 태어났으며, 삼석구역에 철봉리 초대소가 있어 김정은의 친모인 고용희는 ‘철봉리 여자’로 불렸다”고 말합니다. 정 박사는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과 이모부 이강을 미국에서 직접 만나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정은이 어디서 태어난 게 왜 중요할까요. ‘정실부인의 아들이 아니다’는 비밀이 들통나서입니다. 평양의 삼석구역 초대소는 김정은의 부인들이 사는 집입니다. 이곳을 ‘2호’라고 부르는데, 김정은이 태어난 장소로 여겨집니다.

다시 말해 김정일이 사는 곳인 1호에서 태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며, 이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가 김정일의 정실부인이 아니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는 북한 사회에서 가장 신분이 미천하다고 일컫는 재일교포 출신입니다. 출생신분으로 보면 김정은은 백두혈통이 아닌 셈이죠.

셋째, 김정은은 8세 때부터 후계자로 내정돼 있었습니다. 김정은의 이모부인 이강에 따르면 김정일이 김정은의 8세 생일날 사람들 앞에서 “내 후계자는 정은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기에 너무 어리지 않냐?”는 이강의 질문에 김정일은 “나를 닮았기 때문”이라며 후계자 선정 이유를 댔습니다.

넷째, 김정은은 아들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의 후계자이자 4대 세습을 이어갈 이는 누구일까요. 우리 정보 당국은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김정은의 딸 김주애로 보고 있습니다.

숨겨진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 또한 무성합니다. 정 박사는 “아들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못다 한 이야기는 KFN ‘페이스:北(북) 79회, 31일 월요일 오후 8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재방송과 국방홍보원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박새암 KFN ‘페이스:北’ MC·국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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