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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지휘훈련 '변화와 발전의 시작'

입력 2025. 03. 28   16:43
업데이트 2025. 03. 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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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태 대위 육군전투지휘훈련단
권현태 대위 육군전투지휘훈련단



끊임없이 변하는 안보환경에서 우리는 실패가 적은 안정성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위해 고민하고 도전하는 결단이 요구된다. 전투지휘훈련(BCTP)단은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는 BCTP 체계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BCTP는 다양한 전장 마찰 속에서 상황 판단·결심·대응 과정을 거치며 지휘관·참모의 전투지휘력을 기르고, 제대별 전투 수행력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올해 첫 번째 BCTP인 육군2군단 훈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첫째, 3개 군단(2·3·5군단) 동시훈련으로 자유의 방패(FS) 연습 준비와 연계해 훈련 붐을 형성했다. 2군단과 36보병사단은 지휘관계 전환 이후 첫 BCTP 통합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군단·사단 간 상황 및 정보 공유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지휘 때 보완 소요를 식별했다.

둘째, 올해부터 재시행된 국지도발 국면은 애매모호한 도발 상황을 현실성 있게 조성했다. 이에 상황 발생 초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휘관이 판단·결심을 주도하고, 책임지역 내 관계기관들과 협력요소를 확인하며 보완점을 식별하도록 노력했다.

셋째, 일반전초(GOP) 결전 등 변화된 전투 수행법을 경험한 훈련이었다. 감시초소(GP)·GOP 전투시설 방호력 검증 전투실험 결과 등을 반영한 진지 강도 개선,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소요 현실화, GOP 철책 및 습지 등을 적용해 훈련 템포를 현실화했다. 이를 통해 군단의 GOP 근접전투 상황을 실전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훈련부대는 GOP 전방에서 군단의 핵심 표적인 화력지원 수단을 파괴했다. 기갑·기계화부대를 격멸하기 위해 상급부대와 연계된 화력을 운용하는 등 GOP 근접전투 여건 보장을 위한 군단의 노력을 식별할 수 있었다.

넷째, 전쟁의 다양한 전장 마찰과 제한사항을 체감했다. 공격작전 중 주력부대 전투력 저하에 의한 조기 초월작전, 대량살상무기(WMD) 시설 위협 증대에 따른 공세적 전투력 운용, 대량 실향민 발생, 지하시설 내 잔존하는 게릴라 활동 등 BCTP로만 훈련할 수 있는 상황 조성으로 작전환경의 마찰요소를 극복하고, 공격기세 유지를 위한 제대별 통합전투를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BCTP는 모의모델을 활용한 게임이 아닌 실제 전장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훈련이라는 인식하에 부하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손실을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2군단의 전투참모단을 보면서 BCTP의 변화·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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