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7공병여단, 한미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 훈련

입력 2025. 03. 27   17:07
업데이트 2025. 03.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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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완벽하게…합심
육군7공병여단, 한미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 훈련

한미 장병 40여 명 참가…위험요소 탐색·제거작전 

통조림캔 위장한 위협물 ‘깡통형 IED’로 드러나
기폭회로 절단부터 파편 수거까지 ‘속전속결’
폭발물 대응 역량 고도화…양국 공병 협력체계 강화

기동로에 수상한 물체가 발견되자 ‘EHCT’ 글귀가 선명한 방탄복을 입은 장병이 무릎을 꿇고 조심스레 접근했다. 미상 물체에 접근한 장병의 손끝은 냉정하면서도 신중하게 움직였다. 육군7공병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은 생사 경계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며 아군의 안전을 도모했다. 이들의 노고 없이 아군의 안전한 작전은 불가능해 보였다. 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23공병대대 공병정찰소대가 27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 호비에서 전개한 연합 EHCT 훈련 현장에서 양국 장병들의 헌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박상원/사진=김병문 기자

 

EHCT
EHCT

 

육군7공병여단이 27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과 전개한 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폭발물 처리에 앞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육군7공병여단이 27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과 전개한 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폭발물 처리에 앞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25m 앞, 수상한 깡통을 발견하다

훈련은 한미 공병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24일 문을 열었다. 훈련에 참여한 양국 장병 40여 명은 아군 기계화부대가 원활히 기동할 수 있도록 급조폭발물(IED) 위협에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고 있었다.

양측은 작전 중 위협 요소를 탐색·식별·제거하는 일련의 절차를 단계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첫날과 둘째 날에는 장비 운용법과 전술행동 절차를 공유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이후 교량과 하천, 도로변 등 전략적 요충지에서 작전을 전개했다. 미군은 위협 요소 탐색·보고, 우리 군은 탐지·제거를 맡으며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했다.

27일에는 지금까지 익힌 절차를 통합 적용하는 종합훈련이 펼쳐졌다. 훈련이 시작되자 미군 정찰조가 선두에 나섰다. 미군들은 도로 주변을 정찰용 특수장비로 탐색하며 의심 물체를 식별했다. 곧이어 한국군 EHCT 장병들이 5m 간격으로 방호방패를 들고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한국군은 계속해서 미군 정찰조가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지역에 진입했다.

“교량 진입 전 좌측 25m 지점, 의심 물체 확인!”

무전을 들은 한국군 EHCT는 장비를 갖추고 미군이 지목한 장소로 이동했다. 탐지기를 든 장병이 접근하자 금속성 반응이 감지됐고, 현장은 긴장에 휩싸였다.


한미 장병들이 장비·장치를 이용해 폭발물을 무력화하고 있다.
한미 장병들이 장비·장치를 이용해 폭발물을 무력화하고 있다.



청진기부터 내시경까지…정밀하게, 신속하게


한국군 EHCT가 탐지한 위협물은 ‘깡통형 IED’였다. 외형은 단순한 알루미늄 캔이지만 내부에는 간이 회로와 접점 장치가 정교하게 숨겨져 있었다.

장병들은 전자청진기로 내부 진동 여부를 확인한 뒤 폭발물탐지기로 금속 반응과 전자기 신호를 감지했다. 이어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배선 상태와 기폭장치 구조를 확인했다.

탐지 절차가 완료되자 해체 장비로 기폭 회로를 절단해 가동을 차단했다. 폭파 방식으로 위협물을 제거한 후 파편을 수거하고, 기동로를 정비하며 후속 부대가 안전하게 진입할 통로를 확보했다.

이후 아군의 기동을 철조망 장애물이 가로막은 상황이 부여됐다. 미군은 절단기를 들고 접근해 단단하게 꼬인 철조망을 절단했다. 마지막 통로가 열리면서 작전은 완벽하게 끝났다.

28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은 다양한 유형의 IED를 처리하는 절차를 익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남욱(상사) EHCT 팀장은 “단순한 장비 조작을 넘어 실제 전장 환경에서 연합작전 절차를 몸에 익히는 데 집중했다”며 “우리는 단순한 폭발물 제거자가 아니라 아군의 기동을 선도하는 전력이라는 자부심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 오버(소위) 소대장도 “이번 훈련은 양측이 전술 감각과 작전 능력을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군과의 신뢰가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여단은 이번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폭발물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고, 한미 EHCT 훈련을 정례화해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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