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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전 주한미군에 사거리 30㎞ 최신예 견인포 배치

입력 2025. 03. 27   16:56
업데이트 2025. 03.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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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 - 1981년 3월 15일 자

 



K방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한국산 무기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방산수출은 95억 달러로 집계됐고, 올해는 역대 최대인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K방산의 전성시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닙니다. 자주국방을 향한 전 국민적 의지와 집중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81년 3월 15일 자 전우신문(현 국방일보)에 이러한 역사에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는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주한미군에 최신예 155밀리(㎜)포’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기사는 주한 미 2사단에 ‘M198 155㎜ 견인포’를 배치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해외 주둔 미 육군 최초로 당시 가장 최신형이던 M198 견인포를 배치해 주한 미 2사단의 화력이 강화됐다는 내용입니다. 이 최신형 견인포는 사거리가 당시로선 획기적이었던 30㎞에 달했습니다. 기존 서구 진영에서 운용하던 155㎜ 구경의 18㎞보다 크게 향상된 거리입니다. 파괴력도 기존 105㎜ 곡사포보다 3.5배가량 더 크다고 설명합니다.

향상된 성능 때문인지 기사에서도 미 2사단 포병 관계자의 말을 빌려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사는 “미 2사단 포병 사령관 존스 대령은 ‘우리가 M198형 곡사포를 보유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이것은 우리들의 전투 능력을 증강시킴은 물론 모든 우발적인 사고에 더욱더 대처해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싣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최신 장비였던 M198 견인포 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소개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3명으로 구성된 미 2사단 포사령부 작전훈련팀이 본토 73포병연대 관계자로부터 운용법 등을 배워 주한미군 포병대원들에게 훈련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주한미군의 최신 무기 배치 관련 뉴스는 M198 견인포에 그치지 않습니다. M198 배치 기사 바로 전날인 1981년 3월 14일 자 전우신문에서는 미 정부가 당시 최신형 전투기로 간주되던 F-16을 한국에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을 워싱턴발 뉴스로 전하고 있어 당시 심상치 않았던 한반도 긴장 상황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선 미 행정부가 한국에 F-16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작성 중이며, 곧 의회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F-16 제공은 순탄하게 이뤄져 그해 9월 14일 해외 주둔 미군으로선 최초로 F-16을 주한 미 공군에 배치했습니다. 이후 우리 군은 ‘피스 브리지(Peace Bridge)’라는 전투기 획득사업으로 F-16 국내 조립생산을 시작, 1995년 6월 1일 국내에서 조립생산된 F-16 1호기를 공군에 인도했습니다. 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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