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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에 가슴에 단 병장 계급장…전우와 함께하니 기쁨 두 배

입력 2025. 03. 25   16:39
업데이트 2025. 03.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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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동기 윤동인·이용학 옹
1만3000번째 특별진급 행사

 

전역 후 55년 만에 병장특별진급을 한 윤동인(왼쪽)·이용학 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전역 후 55년 만에 병장특별진급을 한 윤동인(왼쪽)·이용학 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한 부대에서 3년간 동고동락한 두 전우가 전역 후 55년 만에 나란히 병장 계급장을 달았다.

육군인사사령부 상병만기전역자병장특별진급사실조사단은 25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1만3000번째 병장특별진급 행사를 열었다.

병장특별진급은 30개월 이상 현역병으로 복무하고도 과거 병 진급 규정에 따라 상병으로 전역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 군은 선배 전우의 명예 회복을 위해 2021년 ‘상병 만기 전역자 특별진급제’를 도입했다.

1만3000번째 병장특별진급의 주인공은 훈련소부터 자대까지 3년간 함께 복무했던 윤동인(79) 옹과 이용학(79) 옹이다.

두 사람은 1968년 1월 24일 훈련소 입영 후 15사단 39연대로 함께 자대 배치를 받아 1970년 12월 5일 전역하기까지, 약 35개월간 한 부대에서 함께한 돈독한 사이다. 동기 전우를 찾고 싶다는 윤옹의 신청으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조사단은 이날 두 사람에게 육군의 마음을 담아 참모총장 축하서신과 특별진급 결정서, 그리고 병장 전투모를 전달했다.

윤옹은 “55년 만에 보고 싶었던 전우를 만나 함께 병장 계급장을 받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군인은 전역해도 군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옹도 “과거 병역제도로 인해 성실하게 복무했음에도 상병으로 전역한 전우들이 많다”며 “다른 전우들도 병장으로 특별진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사단은 2021년 10월 1일부로 창설된 이래 4만3000여 명에게 관련 제도를 안내하며 선배전우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경선(대령·진) 조사단장은 “군인의 명예와 전우애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며 “17만 명에 달하는 병장특별진급 대상자 대다수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한 분이라도 더 빨리 병장 진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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