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복귀
외교·안보 등 분야별 국정 현안 점검
대국민 담화 “국익 확보에 모든 역량”
가용인원·자원 총동원 산불 진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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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흔들림 없는 안보를 위한 경계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 이후 관계 부처에 내린 안보·치안 유지 관련 긴급지시에서 “엄중한 상황 속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국정 운영에 만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 분야와 관련,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도록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를 공고히 하고,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산불과 관련, 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에 가용인원·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근 주민 대피, 입산객 통제 등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을 방문,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한 권한대행은 긴급지시 이후 국무위원들과 외교·안보, 경제·통상, 사회 등 분야별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부동산·물가 등 민생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더 꼼꼼하게 챙기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준 국무위원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힘을 합쳐 우리 국민을 좀 더 편안하게,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도 발표했다.
담화에서 그는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혁과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 세대 이익에 두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재판관 8명 가운데 5명은 기각, 1명은 인용, 2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즉시 권한대행 직무에 복귀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권한대행직을 내려놓고 기존 경제부총리직으로 돌아왔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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