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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무장 중국 전기차 몰려온다

입력 2025. 03. 24   15:56
업데이트 2025. 03.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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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Fun Car - 한국 공략 본격화 나서

BYD 이어 지커 법인 설립 상표권 등록
창안자동차·샤오펑도 진출 적극 검토
립모터·샤오미오토 등은 관심 보여
깐깐한 한국 소비자 충족 여부 미지수

 

 

 

중국 전기차의 한국 공략이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초 출범한 ‘비야디(BYD)’에 이어 ‘지커(Zeekr)’가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5대 완성차 중 하나인 ‘창안자동차(Changan Auto)’와 신생 전기차 ‘샤오펑(Xpeng)’ 등도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이어서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예상된다.

BYD는 지난해 11월 승용차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어 올해 1월 출범식을 열고 신차 공개와 함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BYD는 427만 대 이상의 친환경차를 판매, 3년 연속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BYD는 2016년 한국에 BYD코리아를 설립하고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BYD가 국내에 선보일 신차는 총 3종이다. 현재 시판 중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를 시작으로,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BYD 브랜드 출범과 함께 판매를 시작한 아토 3는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3000만 원 초중반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주목받았으나 보조금 인증 문제 등으로 애초 계획한 2월보다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BYD ‘아토 3’.
BYD ‘아토 3’.

 

지커 ‘7X’.
지커 ‘7X’.

 

샤오펑 ‘G6’.
샤오펑 ‘G6’.

 

 

BYD는 공격적 네트워크 확장도 펼친다. 전국에 6개 공식 딜러사를 확보하고,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순차 개장할 계획이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최근 한국법인 설립을 마치고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 한국 진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지커는 2021년 지리차에서 독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커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2만2123대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국법인 설립을 위해 임원을 선임한 지커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딜러사 선정 등 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지커코리아는 지커 로고와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의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국내 신차로 유력한 7X의 경우 최고출력 639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543㎞를 달릴 수 있다.

창안차와 샤오펑 역시 한국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양사는 올 들어 컨설팅 업체를 통한 시장 조사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한 인력 채용 등 한국 진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중국 판매 4위에 해당하는 창안차는 산하에 전기차 브랜드 ‘디팔(Deepal)’ ‘아바타 테크놀로지(Avatr Technology)’를 두고 있다. 한국 진출 시 이들 브랜드를 활용한 전면 공세가 예상된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도 한국 진출 여부를 타진 중이다. 2014년 설립된 샤오펑은 ‘알리바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샤오펑은 국내 수입차 딜러사들과 만나 총판권을 논의 중이다. 한국법인 설립보다 전국에 판매망을 보유한 수입차 딜러사와 총판 계약을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생 전기차 업체 립모터(Leapmotor), 샤오미 산하 전기차 업체 샤오미오토(Xiaomi Auto) 등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들이 앞다퉈 한국에 진출하려는 것은 과잉 생산과 경쟁 심화로 현지 전기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관세 전쟁으로 미국, 유럽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지로 삼아 테스트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가 그 어느 시장보다 자동차 선택 기준이 깐깐한 한국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킬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다. 사진=각 사 제공


필자 정치연은 전자신문 모빌리티팀장으로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을 취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 정치연은 전자신문 모빌리티팀장으로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을 취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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