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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재외동포’ 제주도 발전 이끈 김평진 씨

입력 2025. 03. 17   16:54
업데이트 2025. 03.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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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첫 주인공으로 선정
호텔 건립 등 세계적 관광지 성장 기여

재외동포청은 17일 대한민국 발전 또는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를 알리는 ‘이달의 재외동포’ 첫 주인공으로 제주도 발전을 이끈 재일동포 기업인 김평진(1926~2007) 씨를 선정했다.

이달의 재외동포는 독립운동 시기부터 지금까지 경제·문화·사회·과학 등 각 분야에서 한국과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를 알려 국민에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동포청은 앞으로 매달 이달의 재외동포를 발굴할 예정이다.

첫 이달의 재외동포가 된 김평진 씨는 제주도 출신으로 일본 도쿄에서 요식업·부동산업 등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1962년 재일제주개발협회장에 오른 그는 재일동포 경제·문화인을 주축으로 한 제주 향토방문단을 파견했고, 제주 주민을 일본으로 초청해 농업 기술을 전파했다.

특히 방문단과 함께 서울에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만난 김평진 씨는 박 의장이 제주도에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호텔이 없다며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호텔 건축을 요청받자 즉석에서 수락했다. 이후 그는 제주도 최초의 관광호텔인 제주관광호텔은 물론 서귀포관광호텔, 허니문하우스(파라다이스호텔 전신) 등을 잇따라 건립하며 제주도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했다.

이 밖에도 일본 감귤 묘목 식수, 제주여자학원(제주여중·제주여고)·제주신문사(현 제주일보) 인수 등 산업·교육·언론 발전에 앞장섰다. 정부는 이런 공헌을 높이 평가해 1968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1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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