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헌신에 보답’ 육군의 의지 담아
2018년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조성
작년 말 기준 전체 기금의 28.1%가 정기기부
형편 어려운 장병·전우 가족 돕는 데 쓰여
“함께하는 마음이 강한 육군 만들어”
“작은 나눔이 쌓여 육군에 큰 희망 줄 것”
육군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8년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기금을 토대로 ‘구성원과 가족을 끝까지 예우하고 책임지는 육군’을 만드는 게 목표다. 황인수(준장) 육군인사사령부(인사사) 인사행정처장은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의 의미를 묻는 말에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는 육군의 의지”라고 답했다. 장병 스스로 육군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전우와 국민에게 존중받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촉진제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최한영 기자/사진=부대 제공
|
“나눔 활성화, 국가에 헌신한 전우에게 희망 줘”
황 처장은 육군1보병사단 장진희 대위가 기부금을 쾌척한 사연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장 대위는 지난해 10월 부대원들과 작전 중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무단 북상을 시도한 북한이탈주민을 저지했다. 이 같은 공로로 법무부에서 국가보안유공자 상금 1480만 원을 받았다. 장 대위와 부대원들은 상금 전액을 부대 이름으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쾌척하기로 결정했다. 장 대위는 “밤낮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원들이 있어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상금이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라며 부대원들과 논의 끝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황 처장은 장 대위를 비롯한 수많은 개인·기업이 보내는 성금이 없다면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존재하지 못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작은 별 하나는 보잘것없어도 별들이 모이면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은하수가 된다. 적은 금액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금에 동참한다면 나눔문화가 활성화되고, 국가에 헌신한 전우와 가족들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희망이 된다.”
황 처장 말대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육군을 성원하는 국민과 육군 장병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운용된다. 일회성 고액기부도 소중하지만,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정기기부가 필요하다. 황 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정기기부는 기금 전체액의 28.1%를 차지하고 있다. 육군 전체 간부의 참여율은 아직은 아쉬운 수준”이라며 “전우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육군 구성원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신은봉(소장) 인사사령관도 최근 육군 전 장병에게 기금 참여를 독려하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
기금의 효과는 경제적 지원에 머물지 않는다. 황 처장은 “기금을 통해 수혜 장병과 가족들은 국민과 육군으로부터 존중받는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육군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건 물론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어려움을 겪는 전우의 가족, 집안 형편이 어려운 장병을 돕는 과정에서 전우애가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혜 장병과 가족들에게 기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예우를 다하고 있다. 순직 장병 유가족에게는 육군 유가족지원팀이 기금증서를 주며 놓칠 수 있는 다른 보훈 혜택도 안내하고 있다. 공무 중 부상 장병과 치료비·생계지원 명목으로 도움이 필요한 전우에게는 육군참모총장의 격려서신과 기금증서를 함께 전한다.
기부자들을 예우하는 노력도 빼놓지 않는다. 인사사는 후원기업에 인사사령관 명의 감사서신과 기념품을 발송하고 있다. 100만 원 이상 주요 기부자 대상 초청행사도 개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도 기부자들을 예우하고, 더 많은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달식을 했다.
황 처장은 “국가를 위한 헌신은 전우를 아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이며, 함께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이 어려운 장병에게 큰 희망이 된다. 함께하는 마음이 곧 강한 육군을 만든다”며 “전우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금 정기기부 방법-우수리 공제·희망송금
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정기기부 방법은 우수리 공제와 희망송금이 있다.
우수리 공제는 급여포털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공제관리→희망송금 이력 조회→신규 수당실비코드(육군 위국헌신 기금) 선택 후 우수리 공제 희망 여부(금액)를 선택하면 된다. 희망송금은 우수리 공제와 접속 방법은 같고, 수당실비코드(육군 위국헌신 기금) 선택 후 희망송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참여한 개인·단체에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며, 개인 소득공제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인사사(군전화 960-7371, 일반전화 042-550-7371) 또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041-635-034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