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ICT 활용 디지털 치과
낙상 발생 경고시스템에 AI 적용
건강검진·투약에도 첨단 기술 도입
환자 만족도·진료 수준 동시에 높여
군병원 최초로 ‘스마트 병원’ 체계를 도입한 국군수도병원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3D 프린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환자 만족도와 진료 수준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수도병원은 지난 14일 “3D 프린터와 ICT를 활용한 ‘스마트 디지털 치과 진료(SDD·Smart Digital Dentistry)’ 체계와 AI를 활용한 ‘낙상 발생 경고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도입한 스마트 디지털 치과 진료 체계는 원데이-치아 보철물 제작과 디지털 임플란트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으로 3D 구강 스캐너, 3D 프린터뿐 아니라 보철물 등을 깎거나 가는 ‘밀링기’, 치과용 도재 제작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데이-치아 보철물과 디지털 임플란트 제작은 3D 구강 스캐너로 환자의 치아와 구강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확보된 구강 스캔자료를 바탕으로 보철물 혹은 임플란트를 디지털로 디자인한다. 이후 연결된 3D 프린터와 밀링기를 활용해 보철물과 임플란트를 출력해 장착하거나 수술한다.
이 체계의 도입으로 제작에만 2주가량 소모됐던 치아 보철물은 제작부터 환자 장착까지 단 하루면 가능해져 여러 차례 병원을 내원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역시 스캔부터 디자인, 임플란트 제작까지 그 기간이 기존보다 50%가량 줄었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기존의 영상 판독자료들과도 병합할 수 있어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적용 중인 낙상 발생 경고시스템은 AI를 활용한 영상 분석시스템이다. 렌즈 하나로 전방위 시야각을 모두 촬영하는 어안(Fisheye) 폐쇄회로TV(CCTV)로 환자를 실시간 확인하고 자세를 분석해 낙상 발생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비정상적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이 발생하면 즉각 의료진에게 알려 대응을 돕는다. 또 환자가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는 등 낙상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 주의를 보낸다. 이 모든 절차가 ‘1초’ 안에 이뤄져 의료진의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다.
수도병원은 이외에도 2023년 8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AI 진단시스템의 사업 고도화를 같은 해 12월 말 완료했다. 의료진이 환자 케어에 더 집중하기 위한 전자식 명패인 ‘스마트 명패’, 전자식 호출시스템인 ‘스마트 널스 콜’ 등 다양한 ICT 체계를 도입했다. 올해는 국방실험사업으로 선정된 스마트 수술실과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건강검진센터, 스마트 투약 안전환경 등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석웅 국군수도병원장은 “스마트 병원은 병원의 미래다. 기술 발전으로 의료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군 의료체계 역시 국민과 군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군수도병원은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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