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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덕구재향군인회…불우이웃에 김치 만들어 전달

입력 2025. 03. 13   16:30
업데이트 2025. 03.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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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덕구향군 임직원들이 자신들이 재배한 배추로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즐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향군 제공
대전대덕구향군 임직원들이 자신들이 재배한 배추로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즐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향군 제공

불우이웃들에게 나눔의 사랑을 전하고자 직접 배추를 재배해 김장 김치를 나눠주고 있는 대전대덕구재향군인회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상복 대전대덕구향군회장과 임직원은 2023년부터 매년 2000포기 이상의 배추를 재배해 대덕구청에 지원하고 있다. 시작은 배춧값이 치솟으면서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김치 담그기가 어렵게 됐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임직원들은 지원방안을 고심하다 배추를 직접 기르기로 결심했다. 돈을 모아 배추를 사서 전달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지만, 직접 땀 흘려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가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소식을 전해 들은 이 회장 지인이 자신의 땅을 제공해 비용 부담이 적어진 것도 이런 취지의 실현에 한몫했다.


배추 재배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김장철을 고려해 8월이면 씨앗을 골라 파종하고, 수개월간 정성들여 가꿔야 한다. 11월이면 수확하고 선별해 김장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임직원들은 이웃에게 따뜻한 사람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향군 업무와 본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배추밭을 돌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겨울에서 알토란 같은 결실을 얻어 대덕구청과 유관 단체 150여 명과 함께 김장 보내기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다 담근 김치는 6·25 참전유공자,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 불우 장병,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보육원 등에 전달돼 지역사회의 온정을 더했다.

임직원들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배추를 경작하는 일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을 적극 발굴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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