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제73기 졸업 & 임관식
생도 190명 항공우주 전문지식 익혀
국가관·창의적 사고·리더십 등 함양
4년간 체계적 교육·훈련 완벽 이수
대통령상 안주선·국무총리상 김재형
백혈병 극복·보라매 자매 등 눈길
항공기 공중분열·블랙이글스 축하도
공군사관학교(공사) 73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이 12일 교내 성무연병장에서 거행됐다. 지난 4년간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모두 마치고 졸업한 생도들은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달며 힘찬 비상을 알렸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가·국민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다짐도 외쳤다. 그 현장을 소개한다. 글=송시연/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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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별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 받아
이날 졸업한 185명의 생도와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은 2021년 입학해 4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엄격한 생활·학위교육을 이수했다. 인공지능(AI)·사이버 등 첨단과학기술 관련 교육을 비롯해 ‘인공위성 연구’ ‘비행체 설계·실습’ 같은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으로 전문지식을 배양했다.
또한 ‘해외항법훈련’ ‘토론역량 강화교육’ ‘생도자치회 주관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며 국가관·안보관, 창의적 사고, 리더십을 함양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별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를 받았다.
행사는 △우등상·졸업증서·임관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학교장 식사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 △행진 및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친지들은 국방홍보원 KFN 유튜브 채널에서 송출되는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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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
행사에서는 공사 인근 충북 청주시 남일초등학교 학생들이 공군 군악대와 함께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1기생 첫 출격 기념 태극기 전달식’도 의미를 더했다.
공군 주요 항공기들의 공중분열 및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은 신임 소위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특히 졸업생보다 10·20·30년 앞선 선배 조종사들인 63기 백화랑 소령(진), 53기 이진욱 중령, 43기 류기필 준장이 각각 KF-16, FA-50, F-15K 전투기에 탑승해 뜻깊은 축하를 전했다.
상장 수여에서는 안주선 소위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형·김동현 소위는 각각 국무총리상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차준선(중장) 교장은 “공군 핵심가치인 도전·헌신·전문성·팀워크를 가슴 깊이 새기고 공군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와 함께 더 큰 꿈과 비전을 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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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연 가진 소위들 화제
행사에서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소위들도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상을 차지한 안 소위는 공사에 먼저 입학해 조종사의 꿈을 키우던 형의 책임감과 강인한 의지에 영향받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학했다. 형 안상규 대위(진)는 19전투비행단에서 F-16 전투기 조종사로 임무 수행하고 있다.
안 소위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생도 생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동기들과 함께 조국 영공을 수호하며 1등 전투조종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영재·장원우 소위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정예 공군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백혈병을 극복하고 졸업의 영예를 안은 김정민 소위의 사연도 감동을 선사했다. 김 소위는 공사 71기로 입학했으나,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1학년 생활만 하고 2년간 휴학했다. 휴학 기간 항암 치료에 전념한 뒤 73기로 복학했고 지난해 11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으며 길고 긴 투병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소위는 “조국 영공수호의 숭고한 사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공군인들이 함께 팀워크를 이뤄야 비로소 완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하늘과 우주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공군을 널리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윤서 소위는 여동생 이윤성(3학년) 생도와 함께 ‘보라매 자매’로 영공을 수호하게 됐다. 이 소위는 재수를 결심하면서 자신보다 앞서 공사 입학을 목표하고 있던 동생과 진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꿈을 향한 동생의 강인한 의지에 감명받아 함께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소위는 “사관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도전과 성장의 연속이었던 만큼,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보라매 자매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민우 소위는 무인기 관련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 소위는 생도 시절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로봇항공기, 드론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제19회 한국로봇항공기경연대회’ 초급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2~23년에는 ‘국방부장관배 드론봇경연대회’ 드론 축구 부문에 2년 연속 참가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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