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는 기온이 올라 겨울 동안 얼었던 땅과 얼음이 녹는 시기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략 2~4월쯤이 해당된다. 이 시기에는 땅속 얼음이 녹아 물로 바뀌면서 부피가 감소하고, 그만큼의 빈 곳이 생겨 지반이 약해진다. 이에 안전사고 발생도 증가한다. 2023년 3월 충남 천안 공사현장의 옹벽 붕괴로 인한 사망사고, 같은 해 4월 경북 칠곡군의 토사 붕괴로 인한 사망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구온난화로 해빙기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폭설·폭우,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을 동반해 지반상태가 약화돼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군기상단에서 발표한 올 봄철 전망을 보면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일시적 한파, 기온 급변 등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 군은 산악을 포함한 한반도 전 지역에서 다양한 시설물을 관리 중이어서 해빙기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부대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해 균열, 침하, 붕괴 위험 등 취약사항을 사전에 파악하고 보수작업 등 부대 실정에 맞는 대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경사면, 옹벽, 축대 등 취약시설물을 집중 점검해 붕괴사고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 배수로·하수도 등 배수시설 정비와 군장비·차량의 안전상태도 살펴야 한다.
안전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해빙기 안전교육을 강화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각종 안전사고 대응요령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산사태, 낙석, 붕괴사고 등은 사전 대응훈련으로 위기 대처력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빙기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재난 대응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확보하고, 요청 시 복구작업을 하고 인근 피해 민간지역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공군기상단은 국방 유일의 기상 전문부대다. 항공우주작전 기상 지원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대비 기상정보 생산과 지원 임무를 맡고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전국 각지의 기상부대에서 24시간 기상감시 및 예보를 생산·지원한다. 공군기상단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활용해 해빙기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전 예방만이 무위의 전력 손실을 방지하는 최선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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