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군사 병영차트

깔깔이·슬리퍼보다 좋다 신흥강자는 ‘플리스형 스웨터’

입력 2025. 02. 26   17:06
업데이트 2025. 02.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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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2025년 2월 병영차트 - 나의 군 생활 최애 보급품은? 
현역 병사 535명 대상 설문조사
‘깔끔한 디자인’ 보급 1년 만에 1위 등극
방상내피·슬리퍼·디지털 러닝 등 인기 

 

육군 병사들이 플리스형 스웨터를 입고 생활하는 모습. 국방일보 DB
육군 병사들이 플리스형 스웨터를 입고 생활하는 모습. 국방일보 DB

 


어색해진 짧은 머리, 뻣뻣하고 낯선 경례 자세. 떨리는 마음으로 군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길게 늘어서 군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보급품을 하나하나 받아 드는 것이다. 

군 생활 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래서 전역하고도 잊지 못하는 보급품. 지금 현역 생활 중인 병사들은 어떤 보급품을 최고로 꼽을까?

국방홍보원(원장 채일) 국방일보의 조사 결과 군 보급품의 신흥 강자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플리스형 스웨터’(11.2%)가 병사들에게 보급된 지 약 1년 만에 군 생활 ‘최애템’으로 급부상한 것.

플리스형 스웨터는 간부들이 기존 근무복 위에 착용하는 ‘니트형 스웨터’를 개선한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보급 대상이 병사로 확대됐다. 보온성과 경량성을 갖춘 것은 물론 군복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디자인까지 더해져 병사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태극기·계급장·명찰을 벨크로 방식으로 부착해 전투복 위에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육군6군수지원단 기○성 이병은 “너무 따뜻하고 간편하게 착용하기 좋다”며 “군복도 더 깔끔해 보여 보급품 중 플리스형 스웨터가 최고”라고 전했다.

공군사관학교 권○혁 상병도 “플리스형 스웨터 덕분에 따뜻한 군 생활이 가능해졌다”며 “방상내피보다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2위는 ‘방상내피’(10.3%)가 차지하면서 여전한 병영 내 인기를 과시했다. 방상내피는 전투복과 함께 착용하는 동계보급품으로 오랜 기간 병사들의 겨울나기를 책임져 온 대표 아이템이다.

병사들은 방상내피에 대해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활동하기가 편해 방한 아이템으로 최적” “내구성이 뛰어나 거친 훈련을 소화할 때도 유용하다” “동장군을 버티게 해 준 최애 보급품” 등의 호평을 남겼다.

3위는 ‘슬리퍼’(8.8%)가 꼽혔다. 일과 후 생활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급품 중 하나로, 착용감·디자인·내구성이 뛰어나 병사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육군17보병사단 김○담 상병은 “탄탄한 재질과 심플한 디자인, 뛰어난 착용감이 만족스럽다”고 설명했고, 육군25보병사단 김○준 병장은 “튼튼하고 편해 전역할 때 가져가고 싶을 만큼 훌륭한 보급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위는 반팔 형태의 디지털 무늬 티셔츠인 ‘디지털 러닝’(7.9%)으로 집계됐다. 보통 군복 안에 이너웨어로 입고, 여가활동 및 체력단련 시에도 자주 활용하는 보급품이다. 통기성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편안하다는 이유로 많은 병사에게 선택받았다.

공군16전투비행단 이○호 상병은 “계절과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고, 육군7보병사단 허○원 일병은 “여태까지 입었던 반팔 중 신축성이 가장 좋고 편하다. 땀 흡수가 잘되는 점이 최고”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순위는 5위 ‘패딩형 동계점퍼’(7.5%), 6위 ‘동내의’(5.2%), 7위 ‘일반장갑’(4.3%), 8위 ‘귀덮개’(3.9%), 9위 ‘전투화’(3.6%), 10위 ‘방상외피’(3.0%) 순으로 조사됐다. 한겨울이라는 조사 시기와 맞물려 방한 보급품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병사들의 ‘희망 보급품’과 관련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겨울철 추위를 달래 줄 ‘넥워머’ ‘겨울용 안면 마스크’ ‘깔창핫팩’ 등 추가 방한용품을 비롯해 ‘풋살화’ ‘세탁용품(건조기 시트)’ ‘미용도구(코털정리기, 눈썹정리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병사들의 희망 보급품으로 손꼽혀 눈길을 끌었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 보는 소통·참여형 국방 콘텐츠다. 설문 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공식 뉴미디어 채널 등에서 기사, 영상,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 볼 수 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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