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2100여 시간 비행 베테랑 ‘공군 최우수 조종사’ 영예

입력 2025. 02. 20   16:53
업데이트 2025. 02.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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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소령 ‘김신상’도 함께 수상
공참총장, 충남 관제부대 격려 방문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에서 이영수(맨 앞줄 가운데)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관계자·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에서 이영수(맨 앞줄 가운데)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관계자·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F-15K 조종사인 조성민 소령이 선정됐다.

공군은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 조종사는 전 비행대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비행경력, 실제 참가 작전, 근무 및 수상실적, 비행·지상안전, 체력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979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46명의 최우수 조종사가 배출됐다.

공군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Top Gun)’과 함께 공군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전반적인 전투기량과 동료 평가, 부대 생활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탑건과는 다른 점이다.

이번에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된 조 소령은 총 21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조종사다. 지난해 11전비 110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으로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합동참모본부에서 공중전역기획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특히 조 소령은 지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미상항적 식별 등 다양한 비상상황에서 비상출격을 실시해 공군의 대비태세 유지에 기여했다. 통합상황조치 훈련 등 공군 주요 작전·훈련에 참가했으며, 합참의장 신년 지휘비행과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 실사격에서 항공촬영기(F-15K)를 조종하며 강한 공군력을 대내외로 알리는 데 일조했다.

2010년에는 독일 공군 장교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수료했는데, 이 기간에 뮌헨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독일 시민을 발견하고 몸을 던져 구조한 적도 있다.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선정된 F-15K 조종사 조성민 소령. 공군 제공
‘2024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선정된 F-15K 조종사 조성민 소령. 공군 제공



조 소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선·후배, 동료 조종사들 모두가 최우수 조종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어떠한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조종사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 소령은 추후 대통령 표창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11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두만 김신장군기념사업회장이 조 소령에게 ‘김신상’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 ‘김신상’은 제6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김신 장군의 삶과 뜻을 기리고자 사업회의 제안에 따라 최우수 조종사에게 지난해부터 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 3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과 상금을 받았다. 전투기 부문에서는 39비행단 KF-16 조종사 이구용 소령이, 공중기동·감시통제·급유 부문에서는 5공중기동비행단 CN-235 조종사 장현재 소령이, 교육·훈련 부문에서는 1전투비행단 T-50 조종사 박진응 소령이 각각 선정됐다.

이 총장은 “매년 단 한 명의 조종사에게 수여되는 ‘최우수 조종사’는 스포츠 부문의 MVP로 비유할 수 있다”며 “개인의 활약과 헌신이 모든 조종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조종사에게 주는 영예로운 칭호인 만큼, 앞으로도 공군 발전을 위해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시상식을 마치고 충남에 위치한 관제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영하의 날씨에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부대는 서부권 공중감시를 위한 고정형 및 이동형 항공통제레이다를 24시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거리 대공무기 대공사격대회에서 우수부대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작전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총장은 “감시레이다는 공군의 ‘눈’으로 영공 감시와 전력 운용의 필수전력이자, 유사시 작전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라면서 “조만간 실시될 한미 연합연습을 빌미로 북한의 기습도발이 자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빈틈없는 감시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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