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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광폭 행보…車·반도체 관세 “한 달 내 발표”

입력 2025. 02. 20   16:40
업데이트 2025. 02. 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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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주최 행사서 발언
“미 재정에 수조 달러 가져올 것” 강조
기존 4월 2일 예고서 발표 앞당길 듯
젤렌스키에 “독재자” 비판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동차 관세를 오는 4월 2일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가 그보다 빨리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외국 기업 등)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간단히 말해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은 이미 정말로 놀라운 것으로 나타난 관세 수입 때문”이라고 밝힌 뒤 관세가 대미 투자 확대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정과 근로자, 회사들을 위해 극적으로 세금을 내릴 것”이라며 “팁에 과세하지 않고, 희망하건대 사회보장과 관련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며, 초과근무 수당에 과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내 석유 및 가스 생산자에 대해 ‘실질적으로’ 감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정부 인원 및 사업 구조조정으로 아낀 돈의 20%는 미국 국민에게 주고, 20%는 정부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자신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불법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서 거둔 성과를 거론하며 “유럽과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이민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것(불법이민자 유입)은 유럽을 심하게 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은 현명해지는 것이 좋으며, 너무 늦기 전에 강경하게 나가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와 관련, 자신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칭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형편없었다”며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 났고, 수많은 사람이 불필요하게 죽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양쪽(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과 대화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낼 수 없다”며 “우리는 휴전을 곧 이루고 유럽과 중동에 안정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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