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18진은 2024년 4월 8일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전개해 그해 12월 11일 임무가 종료될 때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대한민국 육군의 용맹과 헌신을 바탕으로 분쟁과 혼란에 휩싸인 절망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는 노력을 했다.
한빛부대 주둔지는 남수단의 수도에서 헬기로 한 시간 떨어진 보르라는 곳에 있다. 그곳에서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동부사령부, 6·25전쟁 때 의료지원국이었던 인도대대(보병)와 전투원 파병국이었던 에티오피아대대(보병), 동부사의 의료지원을 책임졌던 스리랑카 병원과 함께 주둔하면서 남수단 동부지역의 평화를 위해 24시간 최선을 다했다.
한빛부대는 유일한 공병부대이자 주보급로(MSR) 보수작전의 핵심 부대로, 우기에 차량 통행이 불가할 정도로 망가진 도로를 건기에 보수해 남수단 국민의 식량을 이송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했다.
MSR 보수작전엔 많은 장병의 노력이 필요했다. 인도대대와 수없이 경계협조토의와 지형정찰을 하며 연합작전을 위해 밤을 새웠던 정작과, 병력이 MSR 보수작전을 마치고 주둔지로 복귀하면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썼던 인사과, 작전 전 주민들과 유대감 형성을 위해 애썼던 민군작전과,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MSR 보수작전을 준비하고 시행했던 공사과, 힘들었던 하루를 맛있는 음식으로 녹여 줬던 군수과! 공병대·경비대·의무대·작전지원대 모든 장병의 노력으로 MSR 보수작전을 펼쳤고, 19진에게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5조 ‘국제평화의 유지에 이바지함을 그 사명으로 한다’는 조문처럼 우리 대한민국 한빛부대는 아무런 대가 없이 사명감 하나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수단의 내전이 언젠가 종료될 것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의 망고나무 심기’, 보르시민들 삶의 개선을 위한 ‘보르타운 도로 확장공사’, 남수단의 미래인 초등학생들의 행복 추구를 위한 ‘안이디초등학교 대상 축구용품·학용품 공여’ 등 그들의 삶에는 우리 한빛이 중심에 있었고, 우리 부대에도 남수단 주민들이 중심에 있었다.
8개월의 현지작전 중 한빛부대는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전력투구했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임무를 종료한 뒤 귀국했다. 다시 갈 수 없는 곳이지만, 한빛부대 18진 장병들이 거둔 결실을 2024년 12월 전개한 19진 장병들이 계승해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힘들고 척박한 환경에서 같이 모든 것을 참고 견뎌 준 한빛 18진 전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남수단을 환하게 비추고 있을 19진 전우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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