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 지나고 3월을 향해 달려가지만, 추위의 기세는 여전하다. 아직까지 야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면 따뜻한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감상하는 건 어떨까. 2월 극장가는 감성 가득한 한국영화 두 편이 잇따라 선보인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티켓 할인혜택도 제공하는 만큼, 잠시 휴가를 나온 장병이라면 소중한 사람들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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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대만 영화 리메이크
B1A4 멤버 진영, 트와이스 다현 주인공 맡아
새하얀 교복만큼 순수함 뿜뿜
첫사랑의 추억은 강렬하다. 마냥 어리고 서툰 탓에 달콤한 기억보다 이뤄지지 못한 채 떠나보낸 시간들이 생각나 마냥 아프고 그립다.
때로는 ‘그때 그 소녀도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상상해 보곤 하지만, 흘러 버린 시간만을 탓할 뿐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누구에게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을 법한 첫사랑 세포를 일깨워 줄 영화다. 동명의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한 하이틴 로맨스다.
‘선아’(다현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전한다. 그룹 ‘B1A4’ 멤버 진영은 노는 것만 마냥 좋았던 그때의 우리 모습으로 돌아가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까지 다양한 감정을 전한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은 반듯한 모범생이자 모두의 첫사랑 ‘선아’로 분해 첫 스크린 데뷔를 앞뒀다. 새하얀 교복만큼이나 순수했던 그 시절 감성이 되살아나는 작품이다.
27일 ‘로망스’ 원수에서 연인으로?
나를 실직하게 만든 남자와 우연히 밥 먹으며 미묘한 감정 키워
문예원·박상남 ‘달콤 로코’
안타깝지만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밀려와 시련을 안긴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로망스’의 주인공 ‘혜경’(문예원 분)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그는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배달 오토바이와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고 난동을 부렸는데, 그 모습이 주변인에게 촬영돼 SNS상에 퍼져 나간다. 그리고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 통보까지 받게 된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어머니의 부음이 전해진 것. 얼떨결에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까지 맡게 돼 사랑할 여유도 없다.
그나마 자신이 나온 동영상의 최초 유포자 현우(박상남 분)를 알게 된 게 소득이라면 소득. 현우는 사과의 의미로 혜경의 식당이 ‘원조 맛집’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밥을 함께 먹고, 맛집의 비결을 찾아가며 자연스레 하나가 된다.
사랑에 서툴기만 했던 청춘들이 서로의 반쪽이 돼 가는 모습을 통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사랑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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